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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렇구나] 왕정훈이 범한 '섹스튜플 보기'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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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렇구나] 왕정훈이 범한 '섹스튜플 보기'가 뭐길래

입력
2017.03.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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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정훈/사진=KPGA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섹스튜플의 사전적 의미는 '6배 혹은 6겹'이라는 뜻이다. 골프에서는 규정 타수보다 6타를 더 쳤을 때, 즉 한 홀에서 6오버파를 섹스튜플 보기라고 한다.

프로 선수가 기준 타수보다 6타나 더 치는 경우는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세영(24ㆍ미래에셋)이다. 그는 지난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 3라운드 7번홀에서 기준 타수보다 6타나 많이 쳐 체면을 구겼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는 2015년 신한 동해 오픈에 출전한 김대현(29)이 대회 2라운드 14번홀에서 섹스튜플 보기를 저질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나온 최근의 섹스튜플 보기는 2016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 때의 러셀 녹스(32ㆍ스코틀랜드)다. 녹스는 대회장인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코스 17번홀에서 티샷을 무려 세 차례나 물에 빠뜨린 끝에 기준 타수보다 6타를 더 치고 홀 아웃을 할 수 있었다.

19일(한국시간)은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70만 달러ㆍ98억4,000만원)에 출전한 지난해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신인왕 왕정훈(22)이 '나무에서 떨어진 날'이다. 선수들에게는 악몽이나 다름없는 섹스튜플 보기가 왕정훈에게서 연출돼 안타까움을 샀다.

왕정훈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골프장(파72ㆍ7,41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9번홀(파4)에서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8위에 자리하며 상위권 입상이 기대됐던 왕정훈은 티샷 실수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티샷이 두 차례나 왼쪽 '아웃 오브 바운스(OB)' 지역으로 날아갔다. 다섯 번째 샷으로 공을 페어웨이에 올렸으나 여섯 번째 샷이 다시 왼쪽 러프로 향했다. 일곱 번째 샷은 그린사이드 벙커로 날아갔으며 여덟 번째 샷이 그린에 안착하기도 잠시 1.7m 퍼트를 놓쳐 무려 10타 만에 마의 9번홀을 벗어났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는 1개와 섹스튜플 보기ㆍ더블 보기를 묶어 무려 7타를 잃은 왕정훈은 후반 들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2타를 줄였으나 순위는 공동 39위(이븐파 216타)로 미끄러졌다.

3라운드 선두는 나란히 11언더파 205타를 작성한 케빈 키스너(33ㆍ미국)와 찰리 호프만(41ㆍ미국)이다. 이들의 뒤를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28ㆍ북아일랜드)가 추격했다. 이날만 7타를 줄인 그는 공동 8위(6언더파 210타)에 자리했다.

2타를 잃은 김시우(22ㆍCJ대한통운)는 왕정훈 및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30ㆍ호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안병훈(26ㆍCJ대한통운)은 이븐파로 공동 56위(2오버파 218타)에 그쳤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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