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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왼쪽 옷깃에 붙은 ‘나대블츠’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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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왼쪽 옷깃에 붙은 ‘나대블츠’ 의미는?

입력
2017.05.2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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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건 수감자 모두에게 붙이는 ‘나’

‘대’기업ㆍ‘블’랙리스트ㆍ스포‘츠’ 약자 의미

이재용 ‘나대’, 김기춘 ‘나블’, 장시호 ‘나츠’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왼쪽 옷깃에 수인번호 '503번'을 달고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지 53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왼쪽 옷깃에 수인번호 '503번'을 달고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지 53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중앙지법 대법정에 23일 모습을 드러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왼쪽 옷깃에는 수형번호 ‘503’과 함께 빨간색 글자로 ‘나대블츠’라는 말이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법조계에 따르면 ‘나대블츠’는 서울구치소 측이 수감자들을 수용하고 호송할 때 공범과 격리하기 위해서 임의로 붙인 기호다. 박 전 대통령 외에도 이번 국정 농단 사건 피고인들이 법정에 달고 나온 배지에는 이 같은 글자가 적혀 있었다.

우선 국정농단 사건 피고인들은 모두 ‘나’라는 글자가 적힌 배지를 달고 있다. ‘대’는 박 전 대통령의 ‘대’기업 관련 뇌물 혐의를 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법정에서 ‘나대’라고 적힌 배지를 달고 나온다.

‘블’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배지에는 ‘나블’이라고 적혀 있다.

‘츠’는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와 얽힌 혐의를 뜻한다. 영재센터를 운영하면서 삼성의 자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는 장시호씨의 배지에도 ‘나츠’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박 전 대통령 배지에 적힌 ‘나대블츠’는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과 대기업 뇌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 사건의 피고인이라는 의미다. 두 글자만 적힌 다른 피고인들과 달리 혐의가 많은 박 전 대통령은 네 글자가 적혀 있는 셈이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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