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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클릭 한번으로 “차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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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클릭 한번으로 “차 사세요”

입력
2017.01.2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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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상거래 시장이 자동차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푸조 영국 법인은 인터넷으로 자동차를 살 수 있는 사이트를 공개하고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자동차 분야에서 온라인으로 계약을 체결하거나 고객의 주문을 지역 딜러로 유도하는 사이트는 많았지만 '클릭'만으로 자동차 구매를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은 영국에서는 처음이다. 이름부터 “buy at home!”

푸조 3008을 집에서 클릭 한 번으로 구매하는 사이트.
푸조 3008을 집에서 클릭 한 번으로 구매하는 사이트.

보통 자동차를 사려면 원하는 차가 있는 전시장을 찾아간 뒤 분명 어색한 미소를 띠고 있을 낯선 사람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구매를 재촉하는 무언의 눈빛에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자동차 판매왕에 오른 영업사원들이 공통적으로 부담을 주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를 가진 이유다. 온라인 시스템의 장점은 스스로 통제를 쥐고 모든 결정을 직접 하는데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 하나, “과연 자동차를 타보지도 않고 살 수 있을까?”

호기심에 사이트(offers.peugeot.co.uk)를 찾았다. 원하는 차종과 색상, 옵션을 고르는 과정은 여느 사이트와 다를 게 없다. 다만 홈페이지 디자인이 깔끔하고 각 구매과정에서 정확한 금액이 나타나며 상세한 설명까지 곁들어진다. 무상보증을 연장하거나 내게 맞는 금융 상품까지 고를 수 있어 흥미롭다. 사용자의 선택을 분석해 가장 가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필터 기능 또한 갖췄다. 푸조 영국 법인 매니징 디렉터인 데이비드 필은 "취향에 따라 완성된 차는 구매 확정을 누르기 전까지 언제라도 다시 확인할 수 있으며 보안을 통해 저장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밝혔다.

‘직접 차를 몰아봐야 산다’는 적극적인 고객을 위한 장치도 있다. '구매 확정'을 클릭하기 전에 시승을 신청하면 된다. 푸조의 온라인 구매 시스템은 즉시 가까운 딜러에 통보해 고객이 관심을 가진 자동차와 가장 비슷한 모델을 타고 나타나도록 유도한다. 아쉽게도 온라인에서 대리 체험하는 기술은 아니지만 자동차는 현실에서 쓸 물건 아닌가?

당신이 구매를 결심했다면 나머지 역시 일사천리다. 가까운 지역의 푸조 딜러를 통해 안내를 받으며 차를 인도받거나 집 앞으로 배달해준다. 영국 최초로 온라인으로 자동차 구매의 모든 걸 끝낼 수 있는 e커머스 시스템은 지난 주 정식으로 소개된 이후 12시간 안에 첫 주문이 나왔다. 현재 소형 해치백인 108부터 최신형 SUV 3008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국내 도입이 시급해 보인다.

한국일보 모클팀 moc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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