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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할 때 늘어나는 몸무게, 건강회복 ‘신호’

입력
2017.04.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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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할 때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은 몸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다. 게티이미지뱅크
금연할 때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은 몸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다. 게티이미지뱅크

흡연자 특히 여성 흡연자 가운데 체중 증가를 우려해 금연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네이처 등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여러 논문에 따르면, 금연하면 몸무게가 3㎏ 정도(서양인은 4~5㎏) 늘어난다. 금연하면 에너지 소비를 활성화시키는 니코틴이 몸에 더 이상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담배를 피면 뇌에 도달한 니코틴이 에너지 소비와 관련된 렙틴, 오렉신, 신경펩티드Y 등 신경전달물질을 분비시켜 에너지 소비를 늘리면서 기초대사량이 증가한다. 체온도 올리고 근육도 긴장시켜 에너지가 더 많이 쓰인다.

이에 따라 담배를 끊으면 흡연할 때와 음식을 같은 양을 먹어도 에너지를 덜 소비해 몸무게는 늘어난다. 여기에 금단증상의 보상행위로 과자나 사탕을 먹고, 식욕이 좋아져 음식을 더 먹으면 몸무게는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이를 핑계 삼아 계속 흡연하면 체중은 유지할지 몰라도 내장지방이 늘어나 각종 성인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14.6배) 심장질환(3.2배) 호흡기질환(9배) 뇌졸중(1.7배) 등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다”며 “체중 증가를 핑계로 흡연하는 것은 건강을 포기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박진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금연 시 체중 중가는 자연적인 일로 몸이 건강해지고 있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며 “담배를 피면 몸무게만 늘지 않았을 뿐이지 몸은 망가진다”고 했다.

특히 담배를 끊으면 34세 이전엔 10년, 35~44세엔 9년, 45~54세엔 6년, 55~64세엔 4년 정도 더 살 수 있어 금연이 흡연보다 더 이득이라는 지적이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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