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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보수당 대표 ‘혁신 경쟁’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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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보수당 대표 ‘혁신 경쟁’ 스타트

입력
2017.07.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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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보수 야당의 ‘쇄신 경쟁’이 시작됐다. 자유한국당은 당내 기득권 청산에, 바른정당은 참보수 알리기에 초점을 맞췄다. 일주일 사이로 새 사령탑에 오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모두 혁신을 절체절명의 과제로 설정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자신을 예방하러 오는 전병헌 정무수석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자신을 예방하러 오는 전병헌 정무수석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제2의 혁신안으로 위기 돌파”

‘인적ㆍ조직ㆍ정책 혁신’을 천명한 홍 대표는 이번 주 내에 혁신의 청사진을 그릴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혁신위원장은 정치권에 몸 담지 않았던 인사로, 직접 홍 대표가 만나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는 홍 대표가 취임하자마자 야심차게 내놓은 당 쇄신의 복안이다. 홍 대표는 한나라당 때인 2005년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권을 받아 혁신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당시 홍 대표는 당내 반발에도 대선 1년 6개월 전 당권ㆍ대권 분리, 집단지도체제 도입, 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제 실시 등 혁신안을 관철시켰다. ‘모래시계 검사’가 아닌 ‘정치인 홍준표’로서 이름 석자를 대중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국정농단 책임에 따른 보수 궤멸의 위기 속에서 당의 수장에 오른 홍 대표는 이에 버금가는 혁신안을 돌파구로 삼으려 벼르고 있다.

특히 인적 청산의 범위와 강도에 초점이 모아진다. 홍 대표는 앞서 “혁신위가 국정농단 관련자를 가려낼 것”이라며 “쳐낼 것은 쳐내야 한다는 게 당원들의 뜻”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친박계의 좌장 역할을 해온 최경환ㆍ서청원 두 핵심 의원을 겨냥한 말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공천 규정을 손질해 사실상 이들의 차기 총선 불출마와 정계은퇴를 종용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 ‘참보수를 찾아서’ 전국 투어

개혁보수를 표방한 바른정당의 첫 여성 대표에 오른 이혜훈 대표는 ‘참보수 대장정’의 닻을 올렸다. 몸으로 부딪히고 발로 뛰어 참보수를 국민에게 알린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9일 통화에서 “19일부터 8월까지 ‘참보수를 찾습니다’를 구호로 전국 투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장정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지역으로는 대구와 광주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대구는 보수의 본산이자, 바른정당에게는 아직도 ‘배신자’라는 거짓 프레임이 남아있는 곳”이라며 “지속적으로 찾아 강고한 편견을 깨고 바른정당이 가려는 참보수의 길에 마음을 열어주시길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호남 역시 수구보수의 적폐인 지역 대결구도를 깨려 공을 들여야 할 곳”이라며 “거기다 최근 ‘국민의당 사태’ 때문에 허탈한 민심에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바른정당은 대구나 광주 두 도시 중 한 곳에서 투어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바른정당은 이 기간 동안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등 인지도가 높은 당의 간판 인사가 진행하는 ‘참보수 토크 콘서트’를 비롯해 ‘참보수 후원금’ 모금, 신규 당원 모집 등 당의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참보수 투어에서 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9월 정기국회 때 입법과 예산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대선 때 뿌린 참보수의 씨앗이 뿌리 내리고 열매를 맺게 하려는 긴 여정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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