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충남 서해 천수만 수질오염 심각

알림

충남 서해 천수만 수질오염 심각

입력
2018.03.20 16:21
0 0

간척 30년 이후 부영양화 등 양식어민 피해 우려

충남도 오염원 정밀 분석 나서

천수만 간월호. 서산시 제공
천수만 간월호. 서산시 제공

충남 서해안 천수만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지난해 8월 천수만 내측 30개 정점의 해수 수질과 퇴적물을 조사한 결과, 해수 수질이 ‘나쁨(4등급)∼매우 나쁨(5등급)’ 수준(전체 5단계)이라고 20일 밝혔다.

천수만은 보령 서산 홍성 태안의 해안선 151㎞가 걸친 만으로 250㎢에 이른다.

1987년 대규모 AB지구 등 간척으로 해수 유동량과 유속이 줄고 갯벌이 사라지면서 부영양화된 민물이 만 내로 흘러 수질을 악화시켰다.

천수만 해역의 해양퇴적물로 인한 부영양화 오염지수는 3∼7점으로 조사됐다. 6점 이상이면 퇴적물에 대한 정화와 복원작업이 필요한 단계이다.

특히 간월호와 부남호 방류수의 영향을 받는 내측의 부영양화 지수가 5∼7점으로 높았다.

천수만 해역의 평상시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매우 좋음(1등급)∼보통(3등급)을 유지했지만 담수호 방류 시 약간 나쁨(4등급)∼매우 나쁨(6등급)까지 떨어졌다.

또 간월호 부남호 홍성호 보령호 등 담수호 4곳의 24개 정점의 수질도 매우 나쁨(6등급) 수준으로 농업용수로도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수직악화 원인을 간월호와 부남호의 축산폐수 방류와 우천 시 침적토와 퇴적물 유입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이 지역 양식어민과 대하, 농어, 도미, 숭어 등 다양한 어류의 서식지와 산란장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도는 전문가와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천수만 해양환경 살리기 협의체’를 꾸려 양식어장 환경개선 대책마련과 오염원 파악을 위해 유관기관과 교차조사를 할 계획이다.

또 간월호에 해양 수질 자동측정망을 설치하고 천수만 내측을 대상으로 해양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박정주 도 해양수산국장은 “가장 근본적인 대안은 해수 유통”이라며 “천수만을 되살리기 위해 담수호 수질개선을 위한 준설, 해수 유통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