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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3월 인상 가시화... 한미 금리 역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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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3월 인상 가시화... 한미 금리 역전되나

입력
2018.02.22 16: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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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위원들 “미국 경제 강세… 물가 2%수준 안정화”

미국 금리 인상시 한-미 금리 역전

증권가, 한은 5월 금리인상 가능성 제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위원들이 지속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확인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처음 주재하는 3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반면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여, 한미 간 금리 역전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1일(현지시간) 발표된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도 미국 내 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도 급등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연준의 목표치인 2% 부근에서 안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원 중 2명은 경기 과열까지 우려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다음달 20~21일 열리는 FOMC에서 올해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오는 6월 두 번째 금리 인상까지 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미국 내 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준금리 컨센서스’에서도 올해 세 번째 금리 인상 시점이 당초 12월에서 9월로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이 크게 증가했다.

미국의 꾸준한 금리 인상에도 한국은행이 금리를 유지할 경우 한미 기준금리는 역전된다. 연준이 3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 미국 금리는 1.50~1.75%로, 한은 기준금리(1.50%)보다 높아진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1.50%로 높인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무역 제재와 국내 정책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글로벌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한은도 기존 금리 인상 경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연준의 3월,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은 양국 주식ㆍ채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062%포인트 상승한 2.950%를 기록했고 이 영향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66.97포인트(0.67%) 하락한 2만4,797.78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도 이날 15.37포인트(0.63%) 하락한 2,414.28에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1,084.3원으로 8.1원(0.75%)나 급등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975억원, 93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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