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도시락업체 대표로 거듭난 김순덕씨

알림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도시락업체 대표로 거듭난 김순덕씨

입력
2017.12.07 15:49
0 0
제 9대 자활명장으로 꼽힌 김순덕(왼쪽에서 두 번째) 다솜도시락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행복도시락 선물 상자’를 들고 밝게 웃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제 9대 자활명장으로 꼽힌 김순덕(왼쪽에서 두 번째) 다솜도시락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행복도시락 선물 상자’를 들고 밝게 웃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두 명의 아이를 홀로 키우던 기초생활수급자 여성이 14명의 직원을 둔 도시락업체 대표로 자리 잡았다. “자활 근로사업에 참여해 도시락을 만들면서 삶의 희망도 만들었다”는 김순덕 ‘다솜도시락’ 대표의 이야기이다.

보건복지부는 7일 김 대표를 ‘제9대 자활명장’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자활사업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벗어나 자립에 성공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영예다.

김 대표는 저소득 한 부모 가장이었다. 기초수급자 처지로 두 자녀를 키우던 그는 2004년 자활근로사업에 참여, 조리사로서 능력을 쌓았다. 2005년 도시락 업체 창업에 나선 그는 결식아동 도시락 월 8,000여개, 지역아동센터 급식 월 4,000인분 등을 공급하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 7,500만원을 달성했다. 직원도 14명으로 늘었다.

김 대표는 “당시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마치면 수급자에서 탈락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야 했는데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하면서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의지하며 일을 배웠다”며 “도시락 만드는 업체가 많지 않아서 용기를 내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다솜도시락은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사업 참여자들에게 도시락 제조 분야의 실습기회를 주고, 취약계층에서 직원을 우선 채용해 어려운 이들의 경제적 자립에 기여하고 있다. 도시락 수익금 일부는 저소득 아동들 학용품 후원 등에 사용한다.

이날 복지부는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2017 자활현장과 함께하는 성과공유 행사’를 열고 김 대표를 비롯한 지역자활센터 관계자, 공무원 등 총 88명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함께 진행된 제14회 자활수기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베트남 이주여성으로 남편 사망 후 홀로 아이를 키우며 자활사업에 참여, 자립에 성공한 김수현씨의 수기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