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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첫 MVP… 2017 K리그 대상 전북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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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첫 MVP… 2017 K리그 대상 전북 잔치

입력
2017.11.20 17:5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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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서 8개 부문 휩쓸어

팀 동료 김민재 영플레이어상

최강희 감독상 등 개인상 독식

베스트 11에도 5명이나 포진

전북 현대 이재성이 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뒤 트로피를 들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현대 이재성이 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뒤 트로피를 들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성이 없는 우리 팀은 1.5군이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전북 현대가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간판 공격수 이동국(38)이 웃으며 한 말이다. 미드필더 이재성(25)이 차지하는 팀 내 비중을 단적으로 표현했다. 이재성이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2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7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MVP에 선정돼 부상으로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기자단 투표 결과 총 133표 가운데 69표를 얻어 수원 삼성 조나탄(27ㆍ49표)과 강원FC이근호(35ㆍ15표)를 따돌렸다. 미드필더가 정규리그 MVP에 오른 건 2007년 포항 소속이었던 따바레즈 이후 10년 만이다. MVP는 2009년 이동국을 시작으로 지난해 광주FC 소속으로 득점왕에 오른 정조국(33ㆍ강원)까지 9년 연속 공격수들의 전유물이었다.

이재성은 2015년 최고의 신인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프로입단 3년 차 이내가 대상) 수상에 이어 2년 만에 MVP로 ‘고속승진’해 기쁨이 더욱 컸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 출전해 8골 10도움으로 전북이 정규리그 정상에 서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이재성은 수상 소감에서 “가문의 영광이다. 제가 혹시 이 상을 받을지 몰라 어젯밤 소감을 연습했는데 받고 나니 더 떨린다”고 수줍게 웃었다. 이어 “매년 더 높은 목표를 정하고 있다. 지금은 모든 것을 이룬 게 아니다. 앞으로 발전할 부분도 많다. 자만심에 빠지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내년에는 러시아 월드컵이 열린다. 월드컵은 꿈의 무대다. 지금은 (유럽) 이적보다 월드컵 준비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22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한 조나탄은 챌린지(2부 리그) 소속이던 2015년 정규리그 MVP에 이어 프로 출범 후 처음 1,2부 MVP 석권을 노렸지만 ‘우승 프리미엄’을 누린 이재성의 벽에 막혔다.

왼쪽부터 MVP 이재성과 감독상 최강희 전북 감독, 영플레이어상 전북 김민재. 연합뉴스
왼쪽부터 MVP 이재성과 감독상 최강희 전북 감독, 영플레이어상 전북 김민재. 연합뉴스

최고 신인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은 전북 수비수 김민재(21)에게 돌아갔다. 수비수가 신인상을 받은 것은 13년 만이다. 그는 “(이)재성이 형이 영플레이어상 수상에 이어 2년 만에 MVP를 받았는데 저도 최강희 감독님이 MVP를 만들어주실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전북 우승을 지휘한 최강희(58) 감독은 감독상을 받는 등 개인상을 전북이 독식했다. 전북은 베스트11에도 5명이나 이름을 올려 이날 8개 부문을 휩쓸었다.

챌린지 MVP 말컹(오른쪽)이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부터 트로피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챌린지 MVP 말컹(오른쪽)이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부터 트로피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특별 공로상을 받은 고 조진호 부산 아이파크 감독을 대신해 아들인 조한민 군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별 공로상을 받은 고 조진호 부산 아이파크 감독을 대신해 아들인 조한민 군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K리그 챌린지에서는 경남FC의 외국인 공격수 말컹(23)이 22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베스트 11 공격수와 정규리그 MVP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챌린지 우승으로 클래식 승격을 이끈 김종부(52) 경남 감독이 챌린지 감독상을 받았다. 지난 달 10일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故) 조진호 전 부산 감독 유족에게는 특별 공로상이 수여됐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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