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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22억→17억+@' 상금이 말하는 박성현의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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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22억→17억+@' 상금이 말하는 박성현의 성장세

입력
2017.07.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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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현/사진=KLPGA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17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72회 US여자 오픈을 제패한 루키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은 유독 상금과 좋은 인연이 많다.

그가 획득한 90만 달러(약 10억2,000만원)는 세계의 모든 여자 프로 골프 대회를 통틀어 역대 가장 큰 금액이다. 한방에 잭팟을 터뜨린 것이다. 박성현의 시즌 상금은 145만636달러(16억4,000만원ㆍ2위)가 되며 이 부문 선두인 세계 랭킹 1위 유소연(170만2,905달러ㆍ19억3,000만원)을 바짝 뒤쫓았다.

불과 3년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하던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일 정도로 박성현에게는 상금 운이 따르고 있다.

박성현은 어머니의 권유로 서울 유현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이후 골프부가 있는 경북 구미 현일중학교로 전학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모든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나 부진해 곧 태극마크를 반납했고 프로 데뷔 무렵에는 교통사고를 당해 오래 병상 신세를 졌다.

프로로 전향한 뒤에도 출발이 썩 매끄럽지는 못했다. 드림투어와 점프투어를 거쳐 2014년 KLPGA 정규 투어 티켓을 따냈으나 KLPGA 데뷔 첫해 동료 신인이던 백규정(22ㆍCJ오쇼핑), 고진영(22ㆍ하이트진로), 김민선5(22ㆍCJ오쇼핑) 등에 가려 상금 랭킹 34위의 평범한 선수에 지나지 않았다.

그 해 박성현이 1년간 손에 쥔 돈은 1억2,058만6,237원이었다. 장타자 박성현이 완전히 달라진 건 2015년부터다. 첫 우승의 물꼬를 트기 무섭게 3승으로 7억3,669만원의 상금을 쌓았다. 대세 박성현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무려 7번이나 우승을 독식하면서 13억3,3,09만667원이라는 KLPGA 한 시즌 역대 최다 상금을 작성했다. 뿐만 아니라 틈틈이 출전한 LPGA에서 약 9억원(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 US여자 오픈 3위, ANA 인스퍼레이션 6위 등)의 상금을 더해 그 해에만 상금으로 22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결과적으로 상금이 박성현을 최고 무대로 이끌게 된다. 초청 선수로만 나선 LPGA 투어에서 상금 랭킹 40위 안에 들어 퀄리파잉 스쿨이나 2부 투어를 거치지 않고 LPGA에 직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세를 몬 루키 박성현은 LPGA 정식 진출 첫 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3개 대회에서 컷 탈락 없이 준우승 1회, 3위 1회, 4위 2회 등을 기록했고 신인왕 포인트 1위, 평균 타수 부문 4위에 오르는 등 정상급 실력을 발휘한 끝에 꿈의 US여자 오픈 무대마저 집어삼켰다.

이번 우승이 안겨다 준 가외수입도 짭짤할 전망이다. 10억 상금 외에 박성현에게는 보이지 않는 상당한 금전적 이익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성현은 LPGA에 데뷔하기 직전인 지난 2월 KEB하나은행 측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며 최대 20억원을 약속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에 '비밀 유지 조항'을 넣어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후원 규모가 15억~20억원에 달하는 걸로 전해졌다. 다만 스포츠 매니지먼트업계에선 박성현의 계약에 보장 금액보다 성적에 따른 옵션이 많을 거라고 분석했다. 연봉 개념의 기본 금액보다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가 많다는 것으로 잘하면 잘할수록 수입이 늘어나는 구조다.

이밖에 박성현은 의류 브랜드 빈폴과 LG전자 로고를 각각 셔츠 왼쪽 가슴과 오른쪽 가슴에 넣는 대가로 각각 연 3억원을 지급받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국내 아우디 딜러사인 고진모터스와도 1억원짜리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7을 지원받는 후원 계약을 연장했다. 그가 사용하는 테일러메이드 클럽과 나이키 신발도 해당 업체들로부터 별도의 계약금(비공개)을 받았다. 이에 따른 스폰서ㆍ광고 수입 최대치는 '27억+@' 규모로 파악된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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