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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곰, 2,134일 만의 잠실라이벌전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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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곰, 2,134일 만의 잠실라이벌전 싹쓸이

입력
2017.08.0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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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이 6일 잠실 LG전에서 3회초 2점홈런을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김재환이 6일 잠실 LG전에서 3회초 2점홈런을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6일 LG와 두산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7-2로 앞선 두산의 5회말 수비 때 선발 함덕주가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자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승회를 투입했다. 김승회도 양석환과 상대해 볼카운트 원스트라이크 스리볼에 몰린 절체절명의 위기. 그러나 양석환이 노려 친 5구째는 두산 3루수 허경민 정면으로 굴러가는 땅볼 타구. 공을 잡은 허경민은 지체 없이 3루 베이스를 찍고 2루에 던져 1루 주자까지 포스아웃, 2루수 최주환이 1루에 다시 던졌지만 타자주자 양석환은 살았다. 트리플 플레이는 실패했지만 분위기가 LG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승부처에서 천금 같은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을 한 점으로 막은 두산은 결국 10-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라이벌 LG에 무려 6년, 정확히 2,134일 만에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지난 2011년 10월1~3일 승리가 LG전 마지막 3연전 독식이었다. 이번 3연전은 두산의 원정경기였는데 원정 LG전 스윕은 지난 2008년 5월3~5일 이후 무려 3,382일 만이다. 두산은 올해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LG에 1,813일 만에 당한 3연전 싹쓸이패도 깨끗하게 되갚았다.

두산의 최근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해 있다. 7연승을 포함해 최근 20경기에서 17승을 쓸어 담는 파죽지세로 시즌 성적은 57승2무41패, 2위 NC(60승1무41패)와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승리 주역들의 의미 있는 기록 잔치도 곁들여졌다. 주포 김재환은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인 11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재환은 2-2로 맞선 3회초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김대현을 좌중월 투런 아치로 두들겼다. 전날에도 9회초 결승 홈런을 친 김재환은 지난 7월26일 kt전부터 11경기 연속 타점인데 이는 1991년 장종훈(당시 빙그레), 1999년 이승엽(삼성),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당시 삼성), 2017년 최형우(KIA)만 달성한 KBO 최다 타이기록이다. 김재환은 이날 올 시즌 100번째 경기에서 28호 홈런을 치고 83타점째를 올렸다.

최주환은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초 우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생애 첫 시즌 100안타를 달성했다. 최주환은 시즌 초 2루수 오재원이 부진할 때 주전 자리를 꿰찼고,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뽑힌 데 이어 개인 한 시즌 최고 기록을 모두 경신하고 있다.

한편 최근 상승세를 타던 양 팀의 영건 선발은 이날 모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함덕주는 4이닝 동안 4안타와 4사구 4개를 내주며 3실점했다. LG 선발 김대현도 4⅔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편 부산에서도 롯데가 넥센을 6-4로 꺾고 3연전을 모두 승리, LG와 주중 3연전 전패 충격에서 벗어났다. 창원에선 NC가 나성범의 연타석 홈런(시즌 17ㆍ18호)을 앞세워 삼성을 4-1로 제압했다. 수원에선 최하위 kt가 6-3으로 이겨 이틀 연속 갈 길 바쁜 SK의 발목을 잡았다. kt의 연승은 64일 만이다. 대전 한화-KIA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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