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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49일만에 3승 ‘새가슴이 아니라 강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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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49일만에 3승 ‘새가슴이 아니라 강심장이다’

입력
2017.06.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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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CC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3라운드에서 김지현이 2번홀 샷이글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KLPGA 제공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CC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3라운드에서 김지현이 2번홀 샷이글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KLPGA 제공

49일만에 무려 3승째다. 김지현(26ㆍ한화)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무대를 지배하고 있다. 더 이상 ‘새가슴’이 아니라 ‘강심장’으로 별명을 바꿔 부를 만 하다.

김지현은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파72ㆍ6,835야드)에서 열린 내셔널 타이틀 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총 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김지현은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 탈락의 아픔을 겪은 뒤 1년 만에 이뤄낸 반전이었다.

김지현은 이로써 시즌 최초로 3승 고지를 선점했고,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을 보태 상금랭킹에서도 1위(5억 8,015만원)에 올라섰다.

지난 4월 30일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125개 대회 출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따낸 김지현은 49일 동안 8개 대회에 참가해 메이저 포함 3승을 쓸어 담는 괴력을 발휘했다. 특히 지난 11일 에스오일 챔피언십에서 5차 연장 접전 끝에 최종 라운드 역전 우승을 일궈낸 김지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마지막 라운드 역전 우승쇼를 펼치는 집중력을 뽐냈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지난해 8월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이 삼다수 마스터스와 MBN 보그너 여자오픈을 잇달아 제패한 이후 1년만이다. 반면 이정은(21ㆍ토니모리)은 에스오일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지현에 우승을 내준데 이어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김지현에 막판 무릎을 꿇는 아픔을 안았다.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지현은 우승권에 근접하고도 고비 때마다 번번이 무너져 ‘새가슴’이라는 오명이 따라다녔다. 지난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에서는 박성현을 상대로 2개 홀을 남기고 2홀 앞서고 있었지만 마지막 17ㆍ18번 홀에서 연속으로 패배해 연장전에 끌려간 뒤 역전패 당하는 수모도 맛봤다. 2015년 9차례, 2016년 8차례 ‘톱10’에 오르고도 데뷔 7년 동안 우승컵과는 단 한차례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시즌 출발 후 한 번도 10위 이내에 들지 못하다가 첫 톱10 진입을 그대로 우승으로 연결했다. 이어진 대회에서 곧바로 컷 오프의 쓴맛도 봤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 잡고 최근 5개 대회에서 세 번 톱10을 하며 3승을 쓸어 담았다.

선두 이정은(21ㆍ토니모리)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지현은 경기도중발목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으나 2번 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넣어 추격에 불씨를 당겼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김지현은 7번 홀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정은으로선 13번 홀이 가장 뼈아팠다.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집어넣어 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 마저 물에 빠트려 한꺼번에 4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탈락해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정연주(25ㆍSBI저축은행)와 김민선(22ㆍCJ오쇼핑)이 1타차로 따라붙었지만, 김지현은 14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며 3타 차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해림(28ㆍ롯데)은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8위에 올랐고,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브리타니 랭(32ㆍ미국)은 1오버파 289타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장하나(25ㆍBC카드)는 2오버파 290타로 단독 1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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