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강정호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알림

강정호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입력
2017.02.22 17:14
0 0

▲ 강정호/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신다면 모든 분들께 더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기소된 강정호(30·피츠버그)가 관련 사실을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형사 4단독 조광국 판사 심리로 강정호의 1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장에 들어선 강정호는 내내 굳은 표정으로 시선을 떨구고 있었다. 변호인이 현재의 상황을 설명할 때는 짧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강정호 지난해 12월2일 혈중 알코올 농도 0.084%의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 받았고, 사고 현장 수습 없이 그대로 달아나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강정호의 변호인은 "현재 피고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조용히 기거하면서 개인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운전면허가 없어진 관계로 아버님이 광주 사업을 놔두고 아들을 챙기고 있다"며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는 점을 참작해 주셨으면 한다. 강정호의 범죄 사실과 수사, 재판 과정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주위로부터 차가운 시선과 조롱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과 경찰로부터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다.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고, 벌금형을 선고 받지 않는다면 메이저리거로서 선수 생명에 위협도 받는 상황이다"고 호소했다. 피츠버그는 지난 18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지만 강정호는 재판 때문에 합류하지 못한 상태다.

강정호 측은 피츠버그 구단의 약물과 알코올 치료 계획서와 후원 단체를 만들어서 학생들을 후원하고 있다는 자료, 메이저리그 활약상이 담긴 신문 기사, 피츠버그 구단주로부터 받은 메일을 참고 자료로 제출했다.

강정호는 최후 진술에서 "이번 사건으로 마음 고생을 하면서 큰 잘못을 했다는 걸 뉘우치고 있다. 모든 팬들과 어린 꿈나무들에게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 같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신다면 모든 분들께 더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동승자 유씨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친구가 운전대를 잡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검찰은 강정호를 벌금 1,500만원에 약식 기소했지만, 법원은 사안이 중하다고 보고 정식 재판에 넘겼다. 강정호의 변호인은 "미국 비자 신청서에 약식기소를 받았다고 했다가 이후 정식 재판에 넘겨지면서 '허위 내용을 기재했다'는 이유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읍소했다.

검찰은 강정호에게 벌금 1,500만원, 동승자 유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판결 선고는 오는 다음달 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故 이은주, ‘죽음’ 연기해야 했던 쓸쓸한 필모그래피

‘웃고 넘겼던’ 안희정 선의 발언, 진심이었나?

“문재인, 매년 30조 들일 생각이냐?” 일침 안철수, 일자리 공약 발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