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숙
번역가

등록 : 2017.03.20 16:00
수정 : 2017.03.20 16:00

실명한 노견 실종 8일 만에 극적 구조

등록 : 2017.03.20 16:00
수정 : 2017.03.20 16:00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은 열두 살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 노견이 실종 8일 만에 기적처럼 구조되었습니다.

야생 사자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산에서 마침내 발견된 건데요.

녹내장으로 실명한 세이지는 8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세이지가 발견된 산타크루즈 산에는 야생사자가 무리를 지어 살고 있다. 보어드판다 홈페이지

동물전문매체 보어드판다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미국 캘리포니아 주 볼더크리크에 거주하는 베스 콜 씨는 반려견 '세이지'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집안 어디에서도 세이지가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세이지가 사라지자 가족들은 커다란 절망에 빠졌습니다.

가족들은 세이지를 찾기 위해 밤낮에 걸쳐 노력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지역사회에 도움을 요청해 주변을 수색했으나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족들의 두려움은 커져갔습니다. 집과 가까운 산타크루즈 산에는 야생 사자가 서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콜 씨는 "최악의 상상까지 했다"면서 "세이지를 죽은 채로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무서웠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습니다.

모두가 맘을 졸이며 세이지를 찾아 나선 지 8일째 되던 날입니다. 근무하는 날이 아니었던소방대원 댄 에스트라다 씨는 친구와 함께 등산하다가 냇가에 버려진 수상한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처음엔 누군가 내다버린 쓰레기봉투인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등산 중이던 에스트라다 씨는 처음에는 냇가에 쓰러진 세이지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는 "누군가 내다 버린 쓰레기봉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보어드판다 홈페이지

가까이 다가가자, 그는 정체불명의 물체가 다름 아닌 살아 있는 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세이지였습니다. 그는 곧바로 시냇가로 달려가 세이지를 꼭 안아 올렸습니다.

에스트라다 씨는 "세이지는 죽은 듯이 냇가에 누워있었다”며 “그 날은 비가 예상됐는데, 만약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세이지는 산속에서 그날 밤을 넘기지 못했을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에스트라다 씨는 세이지를 구출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보어드판다 홈페이지

에스트라다 씨는 제대로 걷지 못하는 세이지를 업고 가족들에게 데려다 줬습니다. 세이지가 집으로 돌아오자, 콜 씨는 너무나 행복한 나머지 할 말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세이지가 돌아오자 가족들은 안도했다. 콜 씨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할 말을 잃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보어드판다 홈페이지

세이지를 검진한 수의사는 다행히도 세이지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세이지를 구조한 에스트라다 씨는 1,000달러(약 112만원)의 보상금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는 대신 다른 것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세이지는 희망과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교훈을 가르쳐줬다”며 “이는 우리가 항상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이지가 무사히 돌아온 것을 기념해 작은 축제가 열렸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산타 크르주 카운티 동물 보호소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한희숙 번역가 pullkkot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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