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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피부암 90% 조기 감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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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피부암 90% 조기 감별할 수 있다

입력
2018.04.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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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팀 연구결과

흑색종 등 피부암 환자 사진 학습해 진단

인공지능이 감별한 피부암. 서울아산병원 제공
인공지능이 감별한 피부암. 서울아산병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고성능 영상 인식기능을 탑재한 인공지능(AI)로 악성 흑색종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흑색종은 조기에 진단받으면 치료가 용이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간과 폐로 전이돼 생명이 위험해지는 피부암이다.

장성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팀은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 인공지능 모델에 서울아산병원 피부과에서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진료를 받은 환자의 흑색종,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암 등 12개 종류의 피부 종양 사진 2만여 개를 수집, 피부종양 사진을 학습시킨 후 추가로 2,500여 장의 사진을 판독시킨 결과, 흑색종의 양성 및 악성 여부를 90%정도 정확히 감별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은 편평상피암도 약 80% 정도 진단해냈다.

연구에 활용된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ResNet-152’로 영상인식 분야에서 사람과 필적한 성능을 보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모델이다.

장 교수는 “피부암 중에서도 악성 흑색종은 폐나 간 등 내부 장기로 전이되면 5년 생존율이 20% 미만인 무서운 질환”이라며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피부암 진단 정확성은 실제 피부과 전문의 16명의 진단 결과와 비교했을 때 적중률이 동등하거나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인공지능 모델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피부암 조기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Nature)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저널 오브 인베스티게이티브 더마톨로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IF=6.287)’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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