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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빈 기자

등록 : 2017.04.24 20:00
수정 : 2017.04.25 16:11

차관급ㆍ국립대 총장까지 ‘순실 인사’

등록 : 2017.04.24 20:00
수정 : 2017.04.25 16:11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진술조서 공개

최씨, 이임순 교수 통해 대상자 물색

최순실 씨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뇌물수수 혐의 4회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가 장ㆍ차관급과 국립대 총장 인사에도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심리로 열린 이임순(64)순천향대 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의 공판에 “이 교수로부터 ‘장관과 식약처장, 미얀마 대사 등 자리에 인사 추천을 해달라’거나 ‘경북대 총장을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특검의 진술 조서에 따르면 인사 추천은 최씨가 최씨 일가의 주치의 역할을 하던 이 교수를 통해 인사 대상자를 알아봐 달라고 요청하면, 이 교수가 서 병원장로부터 추천과 이력서를 받는 식으로 이뤄졌다.

특검은 “복지부ㆍ교육부 장관, 식약처장, 미얀마 대사, 경북대 총장 등에 여러 후보자가 추천됐고 (추천한 내용이 담긴)자료가 메일에 남아있었다”며 “대부분은 인사가 그대로 이뤄지진 않았지만 장관이 된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특검이 공개한 인사 추천 명단에는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의 이름도 포함됐다.

서 병원장이 박 전 대통령의 주치의가 되는 과정과 이후 서울대병원장이 된 과정에도 최씨 측 입김이 작용한 정황이 나왔다. 서 병원장은 특검 조사에서 “내가 대통령 주치의에 추천돼 의아했는데, 나중에 이 교수가 전화해서 ‘대통령이 서 교수에게 만족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며 “이 교수에게 ‘저를 추천하셨군요’라고 묻자 답은 하지 않은 채 ‘잘 모시세요’라는 말만 하더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이 교수가 서울대병원장에 ‘도전해 볼 생각이 없냐’고 물었고 박 전 대통령 뜻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는 취지로 답을 했다”고 진술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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