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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 정권교체 지지 안 해… 난 매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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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 정권교체 지지 안 해… 난 매파 아니다”

입력
2018.04.13 15: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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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만남, 아주 멋질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12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12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5월 또는 6월초로 잡고 있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드러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도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합의 조건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와 김정은 간 회담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며 “아주 멋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우 존중하는 마음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9일에도 “북한 비핵화에 대해 합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북한도 그렇게 말했고, 우리도 그렇게 말했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 협의를 지휘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에서 “우리가 정상회담에서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할 것이란 착각 아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도 “하지만 두 지도자는 합의가 가능한지를 결정할 수 있는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그 조건을 적절히 설정할 수 있다고 낙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미국과 세계가 절실히 요구하는 외교적 결과를 달성할 수 있는 길을 우리에게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라는 목표가 곧바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비핵화를 위한 조건과 시기가 큰 틀에서 합의되고 이후 외교적 협의체를 통해 비핵화의 세부적 이행 과정이 논의될 것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아울러 “보상을 제공하기 전에 영구적이고 불가역적인 결과 달성을 확실히 보장받기 위해 그런 일(핵 폐기 전 제재완화)는 하지 않겠다는 게 대통령과 행정부의 의도”라며 핵 폐기 전 보상은 없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그는 “매우 어려운 주문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견실한 외교를 통해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북한 정권 교체에 대한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은 “북한 정권 교체를 옹호한 적이 없다”거나 “오늘 정권 교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난 매파가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북한과의 협상을 주도하는 외교 수장이라는 점에서 대북 강경파라는 인식을 완화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핵무장한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은 대재앙'이라는 에드 마키(민주) 의원의 지적에 "동의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다만 “미국이 가진 외교적 수단과 다른 수단이 성공하지 못한 한도 내에서, 매티스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를 달성할 일련의 옵션을 제시할 것을 지시 받아왔다”고 말했다. 외교적 노력이 모두 실패하고 소진된다면 최후의 수단으로서 군사 옵션은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도 “ (외교) 역량은 아직 소진되지 않았고 갈 길이 아주 멀다”고 말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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