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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사면초가 SBS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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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사면초가 SBS 돌파구는?

입력
2017.05.2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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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SBS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SBS 보도국은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에 이어 일베 논란으로 몰매를 맞고 있다. 드라마 성적도 좋지 않다.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인해 중국시장이 막히면서 수익 창출에 허덕이고 있다. 고육지책으로 일일극을 폐지하고 중간광고까지 도입했지만 올해도 적자가 예상된다. 여기에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웃찾사-레전드 매치'(웃찾사) 시즌 종료까지 선언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SBS는 세월호 의혹 오보와 관련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8시 뉴스'가 지난 2일 보도한 세월호 인양 지연 논란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SBS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 지연에 모종의 거래를 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김성준 당시 보도본부장은 "특정 후보를 폄훼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 이번 사안 관련 모든 사내외 조치는 외부의 어떤 간섭도 없이 내 책임 아래 진행됐다"고 사과했다. SBS는 사태의 위중함을 감안, 18일자로 새 보도본부장에 장현규 이사를 임명했다. 김 본부장은 '8시 뉴스' 앵커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평일은 김현우 앵커, 주말은 김용태 앵커로 교체했다.

급기야 'SBS 간부가 일베(일간베스트)충'이라는 말이 나왔다. SBS 자회사인 SBS플러스 시사 풍자 프로그램 '캐리돌뉴스'가 17일 일베가 합성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미국 타임지 표지 이미지를 방송에 내보냈다. 표지에는 '미스터 노, 지옥에 가라'와 함께 새로운 '사체' (死體)라는 'New corpse'이라고 바꿔놨다. 원래는 '안녕, 미스터 노'(Hello, Mr. Roh), 새 대통령을 뜻하는 'New President'가 인쇄돼 있었다. 타임 역시 이번 논란을 보도해 국제적 망신거리가 됐다. '캐리돌뉴스' 측의 사과에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SBS플러스를 포함, SBS의 일베 논란은 벌써 10번째다. 2013년 8월 SBS '8시 뉴스'를 시작으로 '8시 스포츠뉴스' '런닝맨' '매직아이' '세상에 이런 일이' 'SNS 원정대 일단 띄워' '한밤의 TV연예' SBS CNBC '오진석의 뉴스터치' 등에서 일베 이미지를 사용해 비난을 받았다.

'드라마 왕국'의 명성도 예전만 못하다. 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 '사임당 빛의 일기'(사임당)이 흥행에 참패했다. SBS의 고위 프로듀서는 "'사임당'은 사업적으로 연관된 부분이 있었다. 사드로 인해 방송 시기가 밀리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면서도 "손해는 안 봤다"고 귀띔했다. 후속작인 수목극 '수상한 파트너'도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MBC '군주-가면의 주인'에 밀려 빛을 못보고 있다. SBS는 지난 10일 첫 방송된 '수상한 파트너'부터 중간광고를 끼워 넣고 있다. 새 월화극 '엽기적인 그녀'에도 중간광고를 삽입할 예정이다. 한 회 60분 이상 분량의 드라마를 1, 2부로 나눠 방송해 몰입감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많다. 김영섭 드라마 본부장은 "중간광고 도입으로 수익이 크게 늘었을 것 같지만 아니다. 광고도 양극화 돼 있다. 미니시리즈 등 몰리는 데만 몰린다"고 안타까워했다.

SBS는 15년여 간 대표 개그프로그램의 자리를 지켜온 '웃찾사'에도 칼을 빼 들었다.'웃찾사-레전드 매치'(웃찾사)는 오는 30일 왕중왕전을 끝으로 방송을 종료한다.'웃찾사'는 2003년 시작해 KBS2 '개그콘서트'와 함께 공개 코미디 붐을 이끌었다. 하지만 2~3%대의 시청률을 보이며 부진을 겪은 지도 수년째다. SBS는' 폐지'가 아닌'시즌 종료'라고 강조했지만 새 시즌이 기획될지는 미지수다. 비난을 피하기 위한'꼼수'로 보는 이들이 많다.

SBS는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초인가족 2017' 후속으로 새 시트콤을 기획 중이다. 자체 콘텐츠 제작을 통해 수익 창출 도모에 힘쓸 예정이다. CJ E&M의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처럼 자체 드라마 제작사 설립을 고려 중이다. 이와 함께 신인 작가 육성에 힘쓰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돌파구가 될지는 의문이다. 사진=SBS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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