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은 여성과 어린이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애써온 인권운동가인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자이(17)와 인도의 카일라슈 사티야티(60)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두 사람이 공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억압에 대항해 싸웠고 모든 어린이들의 교육 받을 권리를 옹호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말랄라는 10대 초반에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인 탈레반 치하에서 이들의 학교 파괴를 고발하다 총격까지 당해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포기하지 않고 남녀차별 철폐와 교육운동을 펼쳐온 것으로 유명하다. 평화상은 물론 역대 전체 노벨상 수상자 중 최연소다. 사티야티는 사실상 노예상태로 노동에 내몰리는 어린이들을 구해 이들의 재활ㆍ교육에 애써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노벨위원회는 두 수상자에 대해 “힌두ㆍ이슬람, 인도ㆍ파키스탄으로 다르지만 이들이 교육을 위해 또 종교적 극단주의에 맞서 함께 싸웠다는 점을 중시했다”고 밝혔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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