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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많이 찾은 명소는 ‘명동ㆍ남산ㆍ고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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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많이 찾은 명소는 ‘명동ㆍ남산ㆍ고궁’

입력
2018.04.12 16:4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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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서울시 외래관광객 조사

인기 방문지 순위 전년도와 동일

한복 착용ㆍ한옥 게하 숙박 등

전통문화 체험 비중 크게 늘어

서울에 온 외국인 관광객 A씨는 남대문 시장을 찾아 유튜브에서 본 한국 화장품 쇼핑을 하고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맛봤다. 숙소는 호텔 대신 한국 문화 체험이 가능한 한옥 게스트하우스로 잡았다. 다음날엔 지하철을 타고 경복궁으로 가서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한복을 빌려 입고 사진도 찍었다. 저녁엔 N서울타워로 이동해 야경을 감상했다. 이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서울시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울에 와서 주로 쇼핑(93.6%)과 식도락(73.4%)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찾은 곳은 명동(85.2%), N서울타워(56.5%), 4대 고궁(55%) 순으로 전년도와 동일했다.

다만 지난해는 예년과 달리 고궁ㆍ역사 유적지 방문(50.1%), 전통문화 체험(31.2%), 한류문화 체험(13.2%)처럼 한국의 역사와 문화, 일상을 가깝게 느껴보는 ‘체험형’ 관광 비중이 늘었다. 명동과 같은 오래된 관광 명소 외에도 인사동ㆍ삼청동, 북촌 한옥마을, 남산골 한옥마을과 같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 비율도 전년도에 비해 많아졌다.

조성호 시 관광정책팀장은 “서울을 찾는 ‘개별 관광객’ 비중이 75%로 늘어나면서 관광 패턴도 가이드를 따라 다니는 ‘유람형’에서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형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전통시장(48.2%) 이용률이 백화점(44%)을 앞섰다는 점도 이런 현상을 뒷받침한다.

이용 숙소 형태는 호텔(71.6%)이 가장 많았고 이용률이 전년도보다 0.7%포인트 늘어난 게스트하우스(8.8%)가 뒤를 이었다. 개별 관광객 10명 중 9명은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중국의 금한령이란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서울 방문 관광객의 평균 체류 기간과 재방문율은 모두 2016년에 비해 상승했다. 체류 기간은 4.9일에서 5일로, 재방문율은 41.7%에서 44.3%로 늘었다.

관광 만족도(5점 만점)도 2015년 4.14점, 2016년 4.15점, 지난해 4.16점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만족도 세부 항목을 보면 치안(4.19점), 대중교통(4.16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언어 소통(3.71점)과 여행 경비(3.96점)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만족하지 못했다.

김재용 시 관광정책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서울 관광의 질적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관광객의 불만 요인을 적극 개선해 서울이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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