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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없어도 '펄펄', 두산이 살아났다...14-2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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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없어도 '펄펄', 두산이 살아났다...14-2 완승

입력
2018.03.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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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건우/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두산이 살아났다.

잠시 주춤했던 두산 타선이 살아나면서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야구 잘 하는 팀’으로 자타공인 인정을 받던 두산은 올 시즌은 확실한 카드가 없는 팀으로 분류됐다. 비시즌 프로야구 대부분의 구단이 거물급 자유계약선수(FA) 영입과 새 감독 선임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강했다. 이 가운데 두산은 특별한 변화는 주지 않았다. 변화가 있다면 간판 거포 민병헌(31)이 빠져나간 점과 투수 코치였던 한용덕(53) 감독이 한화 사령탑에 오른 것이다.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곽빈(19) 등 고졸 신인 11명을 영입했지만 즉시 전력에 플러스 요인은 아니다.

두산은 스스로 일어났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한화를 14-2로 제압했다. 이전까지 시범경기 5경기에서 2승3패로 롯데와 공동 6위에 머물러 있던 두산은 무려 12점 차로 크게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민병헌이 없어도 타선은 여전히 막강했다. 중심 타선인 양의지와 김재환, 박건우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양의지는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2-0으로 뒤지고 있던 4회 말 주자 2루 상황에서 좌익수 앞 적시타로 1점을 얻어냈다. 무득점 침묵을 깬 두산은 이후 타선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1번 테이블세터를 맡은 박건우가 5회 말 타석에 들어서 두 번째 투수 김민우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뽑아냈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큰 아치를 그려 두산은 단숨에 4-2 역전에 성공했다.

4번 타자 김재환도 투런포를 터뜨려 시범경기 1호 홈런을 신고했다. 5회 말 주자 3루 상황에서 김민구와 풀카운트 싸움을 벌이다 6구째를 받아 쳤다. 비거리 130m의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큰 포물선을 만들어내면서 점수는 6-2로 벌어졌다.

6회에는 8점을 거둬들였다. 상대 수비수가 실책을 범하는 행운도 따랐다. 국해성의 1타점 2루타와 정진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한 뒤 이어진 무사 만루 상황에서 좌익수가 평범한 뜬공을 놓친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후 김민혁이 1타점 1루타, 최주환이 3타점 2루타를 쳐냈다.

이날 두산은 홈런 2개 포함 14안타를 때렸고, 수비 실책은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의 위용이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지난해 두산은 144경기에서 84승57패 3무, 정규시즌 2위(승률 0.592)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팀 타율 2위(0.294), 최소 실책 2위(90개)로 공수에서 고루 탄탄한 경기력을 보였다.

김재환은 경기 후 “그 동안은 시범경기에서 너무 강하게 치려고 했다. 오늘은 가볍게 치려했고, 컨택트 위주의 스윙을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다. 박건우, 김재환, 김주환이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불펜 투수 중에서는 이현승, 함덕주, 김강률의 페이스가 좋은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선발 곽빈은 2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LG가 9회 터진 채은성의 투런포에 힘입어 넥센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부상에서 회복해 시범경기에 첫 출전한 LG 유격수 오지환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천에서는 kt가 SK를 5-1로 눌렀다. kt 선발 주권이 4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고창성(2이닝), 김사율(2이닝), 홍성용(1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무실점으로 4이닝을 책임지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SK 선발 김광현은 3이닝 3피안타(1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잠실=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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