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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클팀 기자

등록 : 2018.02.13 11:33

제주도에서 전기차가 대세가 된 네 가지 이유

등록 : 2018.02.13 11:33

제주의 성읍 민속마을에 볼트 EV와 함께 다녀왔다.

2018년 1월, 제법 긴 일정으로 제주도 출장을 다녀왔다. 지난 출장의 초점은 전기차와 함께 하는 것이었다.

제주도에서 렌터카와 카셰어링을 통해 두 대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와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경험했다.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과 기대감이 모두 공존하는 지금, 기자는 제주도에서의 일정 속에서 ‘제주도는 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제주도에서 열린 르노의 포뮬러e 로드쇼에서 원희룡 제주지사가 환영사를 했다.

하나, 원희룡 도지사의 존재

정치적 이슈로만 본다면 이래저래 머리 아플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제주도의 최고권한자 원희룡 도지사의 존재만으로도 제주도의 전기차 성장은 보장된다. 원 도지사와 제주도가 내세우고 있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 프로젝트’는 매년 굳건히 발전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일례로 전기차 엑스포와 에코 랠리와 같은 전기차 관련 행사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전기차 관련 산업 및 시스템의 실증 및 도입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다만 전기차 엑스포는 조직위의 문제가 있어 제주도 측에서도 많은 고민과 방책을 마련 중에 있다.

 

둘, 주행거리 부담이 적은 지리적 특성

제주도는 국내에서는 가장 큰 섬이다. 하지만 제주도 전체가 일일 생활권, 아니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반나절 생활권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 대비 주행 거리가 짧고, 또 1회 충전 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전기차가 주는 부담이 확실히 적은 것도 사실이다. 물론 주행거리 잔여량이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충전 인프라도 충분한 편이라 결코 운영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일이 흔치 않다.

실제로 기자는 이번 일정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중문 관광단지에서 제주 공항을 무 충전으로 왕복 후 편도로 한 번 더 이동하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추가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물론 이렇게 잔여량이 적은 상태에서 충전을 할 수 있는 주면 충전소도 충분히 많아 사용이 편리했다.

셋, 비교적 온화한 계절의 제주도

전기차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는 역시 겨울철 급격히 떨어지는 배터리의 효율에 있다. 실제 많은 전기차 사용자들이 이러한 부분에서 많은 고민이 있고, 또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제주도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1년에 중 영하의 날씨로 떨어지는 날도 많지 않고 혹여나 급격한 기온저하로 효율이 떨어져도 주행 거리 감소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역시 ‘남쪽의 섬’은 옳다.

넷, 전기차에 대한 옹호적인 분위기

네 번째 요소는 역시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다. 기자가 제주의 모든 도민을 만나본 것은 아니지만 지금껏 취재를 해오며 식당이나 카페, 술집 등에서 만난 제주의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에 대해 불안감이나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기 보다는 ‘충분히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제품이 아무리 좋더라도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정적인 경우 그 벽을 극복하기 어려운데, 그 어려운 걸 전기차는 해낸 것이다. 이는 아직도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큰 다른 지역과는 확실히 차이를 보이고 있는 부분이다.

물론 이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제주도의 노력도 다시 한 번 칭찬하게 된다.

2018년, 제주도의 전기차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까?

제주도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리딩 마켓이다. 제주도에서 승부를 보지 못하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그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기선 제압은 볼트 EV가 잡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새로 등장할 코나 EV와 니로 EV 그리고 데뷔를 연이어 준비 중인 수입 전기차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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