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김인경/사진=LET 홈페이지
김인경(29ㆍ한화)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맛봤다.
김인경은 7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ㆍ6,69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리코 브리티시 여자 오픈(총 상금 325만달러ㆍ우승 상금 48만7,500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때렸다.
김인경은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가 되며 이날 무려 8타를 줄인 2위 조디 샤도프(잉글랜드ㆍ16언더파 272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2007년부터 LPGA 무대에서 뛴 김인경이 메이저 대회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승의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ㆍ메디힐)을 제치고 올 시즌 첫 3승자로 우뚝 섰다. 투어 통산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며 투어 통산 7승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2년 메이저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마지막 홀 30cm 퍼팅을 놓쳐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을 5년 만에 풀었다.
3라운드까지 6타 차 압도적인 선두였지만 메이저 우승은 쉽지 않았다. 4라운드에서 비바람이 부는 악천후에 고전하면서 이전 경기와 달리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김인경은 1번 홀(파3)부터 버디를 잡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지만 9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다.
후반은 침착함이 돋보였다. 2타 차로 쫓겼음에도 몇 차례 위기의 순간을 파 퍼트로 잘 막으면서 끝내 우승을 확정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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