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10명 중 7명 “내 일자리 15년 후엔 없어진다”

입력
2017.02.24 04:40
0 0

1000명 설문조사

“인공지능이 대체 불가능” 46명뿐

90% 이상이 “크든 작든 영향”

과반수가 “산업 변화로 불안”

자영업자를 포함한 직장인 525명 중 단 46명. 인공지능(AI)이 자신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답한 이들이다. 한국일보가 모바일 설문업체 오픈서베이를 통해 학생ㆍ직장인 등 만 13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설문조사 한 결과다. 이들은 “간호사로서 환자를 간호하는 일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을 것 같다” “기술적인 부분은 확실한 도움이 되겠고 대체 가능하나, 감성적 부분까지는 모르겠다” “건설 로봇이 나온다면 모를까 대체 불가능하다” “유아교육자라서 대체 불가능하다” 등의 이유를 제시했다.

하지만 90%가 넘는 나머지 479명의 생각은 달랐다. 조금이든 많이든 자신의 일자리를 유지하는데 영향을 줄 거라고 답했다. 그 시기도 상당히 빨리 찾아올 거라고 봤다. 지금 당장 자신의 일자리를 대체할 거라는 응답이 3.4%인 것을 비롯해 ▦5년 이내 6.1% ▦5~10년 26.1% ▦10~15년 33.9%였다. 10명 중 7명 가량은 15년 후면 자신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새로운 교육을 받는 등 일자리 변화에 대비하는 직장인은 드물었다. 현재 일자리 유지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직장인은 22.5%에 불과했다. ‘준비하고 있지 않지만 할 계획’인 직장인은 53.5%였고 ‘할 계획이 없다’는 직장인은 24.0%였다.

현재 직장을 갖고 있지 않은 이들은 구직에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475명) 4명 중 3명 이상(76.0%)은 인공지능이 자신의 구직을 더 어렵게 할 거라고 답했다. 특히 13~14세 응답자의 85.8%, 15~19세 80.1%, 20~24세 83.6%, 25~29세 81.4%가 어렵게 할 것이라고 답해 10, 20대 청년층의 구직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산업변화를 환영하는 응답자는 24.4%에 그친 반면 과반(51.6%)이 “불안하다”고 답했으며, 이 변화가 한국경제에 기회(39.7%)일지 위기(31.4%)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비슷한 비율로 나뉘었다. 이번 설문의 표본오차는 ±3.10%(95% 신뢰 수준)다.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우리 국민은 여전히 대학 입학 전까지만 공부하고, 회사는 조직원의 역량을 키우기 보다 당장 일 시키는 데만 급급하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주도적으로 탐구하고 80세까지 끊임없이 배워나가는 학습 혁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