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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두고… 좋은기업지배연구소, 사내이사 연임 잇따라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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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두고… 좋은기업지배연구소, 사내이사 연임 잇따라 반대

입력
2018.03.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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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식 SK 대표이사 연임에 “주주가치 훼손 전력” 반대 권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ㆍ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연임에도 반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국내 민간 의결권자문기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조대식 SK그룹 수펙스 추구협의회 의장의 SK 사내이사 연임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CGCG는 최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등 기업 지배주주들의 사내이사 연임에 잇따라 제동을 걸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GCG는 SK 정기 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를 내고 조 의장의 사내이사 선임 및 이찬근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CGCG는 “조 의장은 2015년 SK와 SK C&C의 합병 당시 SK의 대표이사로 있으면서도 SK에 불리한 합병을 진행한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당시 합병은 SK C&C가 지주회사인 SK를 지배하는 ‘옥상옥’ 구조를 단순화했다고 평가 받는 한편으로, 두 회사의 합병 비율이 SK에 불리하게 적용됐다는 비판도 있었다. 국민연금도 합병 당시 “합병 비율과 자사주 소각 시점 등을 고려할 때 SK의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당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합병에 찬성하는 등 합병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대세였고, 실제 합병 이후 시가총액이 2배 이상 늘었다”고 반박했다.

CGCG는 이찬근 전 블루런벤처스 한국대표의 사외이사ㆍ감사위원 신규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이씨가 현재 사외이사로 있는 한세예스24홀딩스의 이사회 출석률이 71%로 전체의 4분의 3에 미치지 못해 업무의 충실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CGCG는 셀트리온과 한국타이어, 대한항공 등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낼 것을 권고했다. 지배주주가 보유한 다른 회사의 실적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간 일감 몰아주기 가능성이 있고 사내이사 겸직에 따른 이해충돌 가능성도 발생한다는 이유다.

서 회장의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제약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하는 이유로 CGCG는 “셀트리온 매출의 대부분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의존하고 있으며, 일감 몰아주기로 셀트리온의 부(富)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며 “(서 회장이)사내이사를 겸직할 경우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세 회사의 거래에 이해충돌의 문제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조 사장의 한국타이어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지배주주 일가가 다수 지분을 보유한 정보기술(IT) 계열사, 건물관리용역회사 등이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이익을 얻고 있다”며 반대했다. CGCG는 앞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에 대해서도 “비상장 회사들을 통한 회사 기회 유용과 지원성 거래 의혹이 있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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