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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골프, 日 마쓰야마의 PGA 활약에서 희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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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골프, 日 마쓰야마의 PGA 활약에서 희망을 본다

입력
2017.01.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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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쓰야마 히데키/사진=PGA 투어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타이거 우즈(42ㆍ미국)의 '아시아 버전'이 탄생할 수 있을까. 골프계가 한 일본 선수의 샷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주인공은 마쓰야마 히데키(25)다.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은 11일(한국시간)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전망에서 마쓰야마의 세계랭킹 1위 가능성을 우즈의 복귀 소식보다 비중 있게 다뤘다. CNN은 "지금까지 어떠한 아시아 남자골퍼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적이 없다"며 "마쓰야마는 올해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마쓰야마는 이전까지 세계랭킹 1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불과 3개월 만에 세계랭킹 6위로 도약했다. 세계랭킹 포인트 7.9841점으로 1위 제이슨 데이(10.5667점)에 약 2.5점 뒤지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마쓰야마가 연내 역대 동양인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마쓰야마는 올 시즌 상금 부문에서 308만8,000달러로 2위 저스틴 토마스(272만2,167달러)를 제치고 선두에 올라 있다.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토마스(1,114점)를 꺾고 1위(1,150점)에 자리해 있다. 마쓰야마는 최근 출전한 7개 대회에서 4승과 준우승 2회, 5위 1회를 기록했다.

마쓰야마는 13일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PGA 소니오픈 하와이에 출전한다. 골프채널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그는 "자신감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몇 달간처럼 희망을 안고 나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마쓰야마는 조던 스피스(24), 저스틴 토마스(24), 지미 워커(38ㆍ이상 미국) 등과 함께 대회 우승후보 '빅4'를 형성했다.

일본인 마쓰야마의 활약은 한국남자골프에도 기대를 걸게 만든다. 마쓰야마의 체격(180cmㆍ90kg)은 PGA에서 뛰는 미국, 유럽권 선수들과 비교하면 크지 않은 편이다. 더스틴 존슨(33)과 버바 왓슨(39ㆍ이상 미국) 등은 키가 190cm 이상 된다. 마쓰야마는 김시우(180cmㆍ85kg), 노승열(183cmㆍ76kg) 등 한국 선수와 체격이 비슷하다.

한 티칭 프로는 "키가 크면 스윙 궤적이 커져서 비거리도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다"고 귀띔했다. 동양 선수들은 큰 체격의 서양 선수들에 비해 비거리에서 다소 한계를 보인다.

그러나 동양인 마쓰야마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곧 한국 선수들도 세계남자골프 최정상에 다가설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미 김시우(22ㆍCJ대한통운)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가능성을 봤다. 그는 한국인 최연소, PGA 전체 2번째 최연소 우승 기록을 썼다. 시즌 막판까지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점쳐졌다.

지난해 2월 아시안 투어 겸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개막전으로 열린 SMBC 싱가포르오픈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스피스를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송영한(26ㆍ신한금융)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PGA 선수들은 역시 비거리가 좋더라. 쇼트게임과 샷 컨트롤, 경기 운영능력도 뛰어났다"면서도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과거 (배)상문(31ㆍ캘러웨이)이 형이 그랬고, 지난해 (김)시우가 우승하기도 했다. 단점을 조금 보완하고 PGA에 적응한다면 한국 선수들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고 낙관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대회장에서 만난 서형석(20ㆍ신한금융)은 투어 경쟁력에 대해 "국내 선수들의 실력은 PGA 선수들의 기량에 그리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인 마쓰야마의 세계랭킹이 올라갈수록 한국남자골프에도 희망이 생기는 건 분명한 일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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