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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지진 이후, 남겨진 흥해읍 상인들

입력
2017.11.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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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규모 5.4의 지진이 강타한 경북 포항시. 흥해읍은 포항 내에서도 피해가 큰 지역입니다.

지진으로 집을 잃고 삶의 터전을 떠난 주민들이 많은 가운데, 가게를 닫지 못하고 자리에 남아있는 상인들도 있습니다.

외벽이 무너지거나 곳곳에 균열이 생긴 건물에서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상인들. 지역 경제마저 침체돼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흥해읍에서 만난 상인들의 사연입니다

.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지진 이후, 남겨진 흥해 상인들

“지진 당일엔 식구들 피신시키고 밤11시까지 영업했어요.”-권옥자(59)씨, 포항 흥해읍 빵집 운영

“한 집이라도 열어야죠. 끼니 못 챙기는 사람이 많은데…” 권씨는 지진 당일부터 자리를 지켰습니다.

권씨는 지진 이후 찾아오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빵과 음료를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여진은 잦아들었지만 앞날이 걱정입니다. 마을을 떠난 주민이 많아 손님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밤이 되면 불 켜진 집이 거의 없어요.” 권씨가 말했습니다.

“쏟아진 물건을 정리하다가 ‘쿠르릉’ 여진이 오면 뛰쳐나갔어요.”-김두희(69)씨, 포항 흥해읍 국밥집 운영

“장사를 20년 했는데 남편이 큰 병을 앓으면서 접었어요. 그러다 올해 5월에 포항에 자리 잡았죠.” 김씨는 18일부터 영업을 재개했지만 식당을 찾는 이가 거의 없어 걱정입니다.

“여기가 원래 사무실로 쓰이던 공간이라 1,500만원을 들여 인테리어를 했어요. 들인 돈이 아까워 나갈 수도 없어요.”

영업 중인 다른 가게 사정도 비슷합니다. *2층 벽면이 떨어진 대성아파트 옆 반찬가게

주거 대책, 수능 대책만큼이나 지역 경제 회복 대책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기획·제작:홍인택 기자

이미지 출처:홍인택 기자, 한국일보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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