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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고덕 지구에서 수세기 걸친 유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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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고덕 지구에서 수세기 걸친 유구 확인

입력
2017.08.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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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서 발굴된 삼국시대 주구토광묘는 무덤의 크기와 유물로 볼 때 이 곳에 묻힌 시신이 수장급 인물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구토광묘 전경. 문화재청 제공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서 발굴된 삼국시대 주구토광묘는 무덤의 크기와 유물로 볼 때 이 곳에 묻힌 시신이 수장급 인물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구토광묘 전경. 문화재청 제공

경기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서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이 출토됐다.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고덕지구 부지를 발굴 조사 중인 호남문화재연구원은 29일 발굴 현장을 공개하고 초기 철기시대, 삼국시대와 조선시대 유구ㆍ유물이 집중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시기별 유물들은 경기 남부 지역으로 청동기와 철기문화가 유입ㆍ정착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선 삼국시대보다 앞선 초기 철기시대에 지하에 네모난 구덩이를 파고 시신을 매장하거나 목관을 묻은 토광묘 5기가 발견됐다. 이 무덤에선 주로 토기가 출토됐다.

삼국시대의 유구로는 다양한 규모의 무덤 30여기가 한 구역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주구토광묘는 시신을 묻는 매장주체부 길이가 460㎝에 달하고, 환두대도(동근고리자루큰칼), 소환두도자, 철도끼 등 다양한 철기가 출토됐다. 연구원은 “무덤의 크기와 유물을 보면 무덤 주인은 수장급의 인물로 보인다”고 했다.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다른 토광묘에서는 표면에 옻칠을 한 철정이 발굴됐다. 옻칠은 당시 희소 자원인 철의 부식을 막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원은 이를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조선시대 주거지와 토광묘에선 분청사기, 백자, 조선통보 등이 나왔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 지역 지명이 ‘해창리’라는 점과 과거 곡식을 보관하던 창고를 지칭하는 ‘해창’의 관련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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