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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 사인은 머리 부위 손상… 심근경색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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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 사인은 머리 부위 손상… 심근경색 아니다”

입력
2017.10.31 17: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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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과수 부검 결과 밝혀

급발진ㆍ음주운전 가능성도 낮아

블랙박스 못찾아 원인 규명 난항

배우 김주혁씨의 차량이 전복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인근에서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 독자 김선일씨 제공=연합뉴스
배우 김주혁씨의 차량이 전복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인근에서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 독자 김선일씨 제공=연합뉴스

배우 김주혁(45)씨 사인(死因)은 일각에서 추정한 심근경색이 아닌 교통사고 외부 충격에 의한 두부(頭部)손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 차에 블랙박스 설치 여부가 불명확해 사고 원인 규명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김씨 부검을 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직접 사인은 사고로 인한 머리뼈 골절로 보이고 심근경색은 가능성이 낮다’는 1차 구두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심장 이상이나 약물에 의한 사망 여부 등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1주일 가량 소요되는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고 당시 김씨의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추돌한 그랜저 차량 운전자가 “(김씨가) 차 안에서 가슴을 움켜잡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하고, 1차 추돌 후 잠깐 시차를 둔 2차 추돌로 이어진 갈지자 과속과 차량 전복 등 평범하지 않은 사고 경위로 미뤄 심근경색이 사망 원인이란 추정이 나왔다.

두부손상이 사인이라는 1차 발표에도 의문은 남는다. 사고 당시 에어백이 정상 작동했는데도 부검 결과마냥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손상’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차량이 전복된데다 차체가 사방으로 찌그러진 사고의 경우 에어백이 정상 작동했다 해도 그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심각한 두부손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기 힘든 교통사고 모습이라는 점을 들어 일각에선 급발진, 음주운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많은 담배를 피워 온 데 따른 건강 이상으로 인한 사고였을 거란 추측도 여전히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김씨 차량에 정지등이 들어오지 않아 급발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지 않았다’는 현장 출동 직원 진술을 감안하면 음주운전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줄 김씨 차량 블랙박스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유족들은 블랙박스 설치 여부를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 주변에서 블랙박스를 찾지 못해 찌그러진 차체를 다시 살펴볼 예정”이라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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