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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개혁입법연대 참여 놓고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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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개혁입법연대 참여 놓고 이견

입력
2018.07.02 10:38
수정
2018.07.02 21: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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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갈등 번질 조짐 보이자

원내대표가 즉각 진화나서

김동철(오른쪽 두 번째)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김관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김동철(오른쪽 두 번째)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김관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범여권이 추진 중인 개혁입법연대 참여 문제를 놓고 이견을 노출했다. 당 노선을 놓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간 의견 차이가 여전한 상황이라, 개혁입법연대 문제가 자칫 계파갈등의 뇌관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지현 비상대책위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 내에서 문재인 정부 개혁입법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소리가 나와 심히 유감”이라며 “우리당이 동참한다고 하면 더불어민주당이나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입법한다는 게 무슨 내용인지 따져보고 찬성이든 반대든 해야 하는데 덮어놓고 동참하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비대위원은 그러면서 “자칫 호남 진보당으로 보일 오해가 있다”며 민감한 당내 정체성 문제까지 꺼내 들었다. 바른정당 출신인 이 비대위원의 언급은 최근 범여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개혁입법연대과 관련해 동참 가능성을 제기하는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 지난달 29일 국민의당 출신인 주승용 의원은 “개혁입법연대에 바른미래당도 적극 동참해서 157석을 뛰어넘는 184석이 되도록 확실하게 힘을 보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파 갈등 문제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김관영 원내대표가 즉각 진화에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우선 “나라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법이든 여당과 협조를 구하겠다”는 최근 자신의 개혁입법연대 발언과 관련, “원내대표로서 민주평화당이 개혁입법연대를 주장하면서 바른미래당을 반개혁 세력인 것처럼 분류하고 국민에게 인식시키도록 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 것”이라며 “저희는 오직 민생을 위한 개혁 입법에 저희 당이 최우선으로 앞장서겠다는 원칙적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 비대위원 말처럼 개별 사안별로 이것이 개혁입법인지 아닌지, 개혁입법에 해당하고 민생에 도움이 된다면 당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여당 지지율이 좀 높다고 해서 여당에 기대 정치할 것이 아니라 저희 당의 정체성을 갖고 당당하게 나가야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호남 출신 국민의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개혁입법연대 동참 의지가 강해 향후 바른미래당의 정체성 문제와 맞물려 논란이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안팎의 관측이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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