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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한반도 봄 왔는데 한국당은 겨울잠”, 야 “민주당 대선 불복 운운은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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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한반도 봄 왔는데 한국당은 겨울잠”, 야 “민주당 대선 불복 운운은 적반하장”

입력
2018.04.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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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 자제” 불구 상호비방 계속

우원식(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우원식(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여야 정치권은 “정쟁 자제”를 외치며 긴장을 억눌렀다. 판문점에서 벌어질 세계적 이벤트의 엄중함에 정쟁 자제를 거론했지만 이는 말뿐이었다.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관련 특검과 국민투표법 개정 무산 등 상대측을 향한 날 선 비방이 계속돼 정상회담에 따른 일시적 ‘휴전’이란 강변을 어색하게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며 야당에 정쟁 자제를 촉구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차게 발을 내딛는 순간에도 오직 국회는 자유한국당발(發) 정쟁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당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접고 아무 조건 없이 4월 임시국회에 임해야 한다”고 한국당을 성토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의 발언은 오히려 정상회담 국면을 대야공세의 호기로 잡은 듯 했다. 그는 “한반도에 봄이 찾아왔는데 한국당은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잠꼬대 같은 황당한 말만 계속해 남북 정상회담에 찬물을 끼얹으려 한다”며 “시대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빈곤한 철학과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저급함이 딱하고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맹비난했다.

정작 야당들은 민주당의 특검 수용을 거듭 주장하며 정쟁을 유발하고 있는 쪽이 민주당이라고 역공에 나섰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드루킹 사건 관련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고 중앙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한 사실을 언급하며 “특검을 통해 드루킹 게이트 전모가 밝혀지면 허위사실도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역시 “여론조작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자는 야당 요구에 대해 민주당은 대선 불복을 운운하면서 특검을 절대 못 받겠다고 한다”면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한국당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강성권 전 민주당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의 캠프 여직원 폭행사건을 고리로 정권의 윤리의식을 파고들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라는 안희정부터 문 대통령에게 정치를 배웠다는 강성권까지, 이 정권 사람들에게 윤리의식이란 게 있기나 한지 기가 찰 노릇”이라고 청와대를 맹폭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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