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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공간정보와 스마트시티

입력
2017.07.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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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았다. 기상 시간에 맞춰 새 우는 소리와 나무의 향기가 나를 깨운다.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는 자는 동안 체크한 나의 호흡, 맥박 등 컨디션 정보를 지역 병원으로 전송하고 있다. 드레스 룸의 거울은 오늘의 날씨와 대기 질 정보를 보여주고 내게 어울리는 의상을 추천해 준다. 스마트 폰으로 미리 대기시킨 자율주행 자동차에 올라탄다. 자율주행자동차의 인공지능 비서가 간밤의 세계 주요 소식과 관심 뉴스를 보여주고 내가 오늘 해야 할 주요한 일을 알려준다. 출근길이 막히는 듯 했으나 곧 바로 정체가 풀린다. 스마트시티 관제센터에서 통제하는 교통제어시스템 덕분이다. 회사에 다다르자 스마트파킹시스템에서 보내온 정보를 수신 받은 자율주행자동차는 주차공간이 비어 있는 지하 2층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자 오늘도 힘차게 일해 볼까?”

이미 실현되었거나 아주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일상이다. 다양한 첨단기술의 융복합 결과다. 융복합 첨단기술은 공간정보 바탕에서 제 위력을 발한다. 공간정보는 지상ㆍ지하ㆍ수상ㆍ수중 등 공간상 모든 자연ㆍ인공적 사물과 사람의 위치정보다. 과거의 평면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지도는 3차원적이고 디지털화한 위치정보로 발전해 다양하게 활용된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 구글의 핵심 경쟁력은 공간정보다. 우버, 에어비앤비 등의 유망기업도 공간정보를 활용해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다. 우리나라도 정부가 개방한 공간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이 창업하고, 다양한 오투오(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도시와 주택을 설계하고 건설 하는 데도 공간정보는 적극 활용된다. 특히 IoT(사물인터넷), ICT(정보통신기술), AI(인공지능), 드론 등 다양한 첨단 기술과 공간정보가 융ㆍ복합, 주택은 스마트홈으로, 도시는 스마트시티로 발전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교통 범죄 재난 에너지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한다. 도시 인프라의 센서로 방대한 정보를 수집해 빅데이터 분석으로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앞으로 도시민의 삶은 몰라보게 향상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정보인프라와 ICT 등 최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LH는 행복도시, 혁신도시 등 수많은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풍부한 도시개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건설기술은 세계 정상의 경쟁력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4월에는 쿠웨이트와 분당 3배 규모의 스마트시티 건설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미얀마, 인도와도 스마트시티 수출 MOU를 체결하고 후속 작업이 한창이다. 정부와 공기업이 앞장서고 공간정보 및 ICT 분야 민간기업이 함께 하는 스마트시티 수출은 국내 관련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국가경쟁력 확보에 매우 큰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곧 출범한다. 공간정보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여서 이에 대한 아낌없는 관심과 투자가 긴요하다.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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