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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에 사상 첫 난민 선수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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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에 사상 첫 난민 선수 출전

입력
2017.06.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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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릴 무주 태권도원 T1 경기장.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릴 무주 태권도원 T1 경기장.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오는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개막하는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 참가국이 최종 확정됐다. WTF는 14일 "183개국에서 971명의 선수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WTF에 따르면 등록 기준에 따르면 이는 참가 국가와 선수 모두 2009년 코펜하겐(덴마크) 대회의 142개국 928명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임원은 796명, 대회 심판은 100명(남자 73, 여자 27명)이다. 1973년 시작해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우리나라에서 치르는 것은 2011년 경주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역대 7번째다.

WTF는 올해 대회 참가 선수 등록을 지난달 24일까지 받아 171개국 900명의 신청서를 접수했다. 여러 사정으로 기한 내 등록하지 못한 일부 국가를 배려해 지난 9일까지 추가 신청을 받았다. 특히 올해 참가 등록 선수 중에는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이란 출신 난민 여자 선수 디나 푸르요네스 란제루디도 포함돼 명실 공히 전 세계 태권도 축제로 승화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리우올림픽 8체급(남녀 4체급씩) 금메달리스트 전원을 포함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대거 참가한다. 남자부에서는 68㎏급 정상에 올라 요르단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 80㎏급에서 우승해 코트디부아르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셰이크 살라 시세(랭킹 1위)가 무주 대회에서도 같은 체급에 출전한다. 리우올림픽 남자 80㎏초과급 금메달리스트인 라디크 이사예프도 아제르바이잔이 뒤늦게 참가 선수 등록을 하면서 무주 대회 출전이 확정됐다. 여자부에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과 리우올림픽 여자 57㎏급에서 2연패를 달성한 제이드 존스(영국ㆍ랭킹 1위)가 역시 무주 대회 같은 체급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리우올림픽 은(8명)ㆍ동(16명)메달리스트 24명 중 20명이 참가 의사를 밝히고 등록을 끝냈다.

리우올림픽 당시 세계랭킹 1위임에도 메달을 따지 못했던 남자 58㎏급 파르잔 아슈르자데 팔라(이란)와 68㎏급 자우아드 아찹(벨기에) 등은 무주에서 명예회복을 벼른다. 남자 68㎏급의 세르벳 타제굴(터키), 80㎏급 애런 쿡(몰도바) 등도 태권도 팬들에겐 반가운 얼굴들이다.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첫 5연패(2001∼09년)를 달성한 미국 태권도 명문 가문 출신의 스티븐 로페스도 남자 80㎏급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종합 우승을 목표로 한 우리나라에서도 리우올림픽 49㎏급과 67㎏급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오혜리(춘천시청)가 각각 49㎏급과 73㎏급에서 다시 한 번 '금빛 발차기'에 도전한다. 남자부의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태훈(수원시청)과 이대훈(한국가스공사)도 이번 대회 54㎏급과 68㎏급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편 대회를 앞두고 22일과 23일에는 WTF 집행위원회와 총회가 각각 개최된다. 총회에서는 총재와 집행위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치러진다. 집행부 선거는 매 4년 마다 열리며 올해 총재 선거에는 조정원 현 WTF 총재가 단독 입후보했다. 12명을 뽑는 집행위원 선거에는 총 28명이 입후보했다. 24일 오후 4시 시작하는 개회식에서는 WTF와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 시범단이 참석해 시범 및 합동 공연을 펼친다. 개회식에는 북한의 장웅 위원을 비롯해 유자이칭(중국) 부위원장, 세르미앙 응(싱가포르)ㆍ다케다 쓰네카즈(일본) 위원 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사들과 하계올림픽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ASOIF) 프란시스코 리치 비티 회장 등 국제 스포츠계 관계자들과 주한 대사들도 참석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9일 방한해 30일 열리는 폐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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