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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뜨거운 화질경쟁…삼성-LG 불꽃 튀는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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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뜨거운 화질경쟁…삼성-LG 불꽃 튀는 신경전

입력
2018.01.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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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한상범(가운데)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올해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한상범(가운데)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올해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세계 TV 시장 1, 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수년 째 삼성은 퀀텀닷 기반 발광다이오드(QLED), LG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쇼 ‘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에서도 삼성과 LG의 화질 대결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초대형 마이크로 LED 개발에 성공한 삼성을 두고 LG 측이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OLED 우위를 강조하면서 묘한 신경전이 감지되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CES 2018 개최를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마이크로 LED 시장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우리도 준비는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상용화 시점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한두 개 정도야 내놓을 수 있지만 비용과 생산 안정성 문제가 크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상용화 시점이 오리라곤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가로세로 100마이크로미터(㎛ㆍ100만분의 1m) 이하 LED 소자로 이뤄져 있다. 미세한 LED 소자를 조립하듯 촘촘히 박아 생산하는 방식이다. 현존 최고 수준의 화질을 유지하면서 조립 방식이기 때문에 형태 제약이 없다는 게 강점이다. 삼성전자가 전날인 7일 146인치 초대형 마이크로 LED 모듈러 TV인 ‘더 월’을 선보여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론상으론 완벽에 가까운 차세대 디스플레이일지 몰라도, 현재 기술로는 LED 소자를 옮겨 박는 과정에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146인치 크기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LED 소자는 약 2,500만개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은 “마이크로 LED 소자 1개가 1원이면 2,500만원”이라며 “추가 비용까지 고려하면 보통 TV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상상 못하는 가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부사장은 “LED 소자를 기판에 옮겨 심는 과정을 봐도 1시간에 1만개씩 옮겨도 100일, 1시간에 10만개씩 옮겨도 열흘이다”며 “상용화는 먼 얘기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에 같은 날 아리아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우리는 올해 양산 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한 사장은 “핵심 소자 부분을 경쟁력 있는 기업과 함께 개발을 했고, 그 소자를 가지고 TV로 생산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삼성에서 하고 있다”며 “여러분들 생각보다 빨리 양산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김현석 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도 “수율, 생산성 확보도 됐다”며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과 LED 기술 모든 부분이 들어가서 양산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현석 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이 올해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현석 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이 올해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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