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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해상이 발 아래…사천바다케이블카 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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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해상이 발 아래…사천바다케이블카 타봤더니

입력
2018.04.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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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바다 그리고 산을 잇는 '사천바다케이블카’

캐빈이 정류장을 벗어나 속도를 올리자 투명한 바닥 아래로 푸른 바다가 짜릿하게 펼쳐진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비경이 천천히 다가왔다 멀어진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과 바다를 잇는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지난 13일 운행을 시작했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남해 창선도와 마주보고 있는 대방정류장에서 출발해 바다 건너 초양도를 거쳐 각산(408m) 정상 부근까지 올랐다가 대방정류장으로 되돌아온다. 총 2.43㎞로 국내 해상케이블카 중 가장 길다.

바다 위를 시원하게 내달리는 사천바다케이블카.
바다 위를 시원하게 내달리는 사천바다케이블카.

모두 45대의 캐빈 중 15대는 '크리스털 캐빈'이다. 투명한 바닥을 통해 푸른 바다와 숲이 발에 닿을 듯 가깝다. 각산정류장에 내려 산책로를 따라 270m를 걸으면 전망대에 도착한다. 이곳에선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사천 바다의 명물 죽방렴, 풍차가 아름다운 동서공원,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창선ㆍ삼천포대교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요금은 성인 왕복 기준 일반 캐빈은 1만5,000원, 크리스털 캐빈은 2만원이다. 어린이는 각각 3,000원이 싸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에서 바라본 바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에서 바라본 바다.
각산 전망대에 오르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창선·삼천포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각산 전망대에 오르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창선·삼천포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천의 숨겨진 여행지 다솔사와 와인갤러리

곤명면 봉명산 다솔사와 진양호 와인갤러리는 바다와 접한 사천에서 이색 여행지다. 다솔사(多率寺)는 신라 지증왕 때 창건한 고찰로 군사와 백성을 많이 거느린 사찰이라는 뜻이지만 근래에는 차 밭이 유명해 ‘다사(茶寺)’라고도 부른다.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 뒤로 300년 가까이 된 차나무가 자라고 있다. 초록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차 밭 풍경이 고즈넉하다. 다솔사는 일제강점기 때 한용운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은신처로 이용했고, 소설가 김동리가 묵었던 곳이기도 하다.

봉명산 기슭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다솔사 대양루 모습.
봉명산 기슭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다솔사 대양루 모습.
다솔사 뒤편에 최고 300년 된 차 밭이 조성돼 있다.
다솔사 뒤편에 최고 300년 된 차 밭이 조성돼 있다.

와인갤러리는 진양호의 수위 상승으로 버려졌던 기차 터널을 활용해 다래 와인을 저장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터널 안은 연중 12~17도를 유지해 쾌적하다. 입구에 들어서면 시원한 공기가 온몸을 감싸는데 230m 정도의 터널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터널 중간 아기자기하게 꾸민 카페에서는 사천의 특산물인 참다래로 빚은 와인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다.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와인갤러리 입구.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와인갤러리 입구.
다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카페 옆으로 미술품이 설치돼 있다.
다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카페 옆으로 미술품이 설치돼 있다.
사천 특산물 참다래로 빚은 와인이 쌓여 있다.
사천 특산물 참다래로 빚은 와인이 쌓여 있다.

도로가 좋아졌다지만 당일치기로 여행하기에 사천은 여전히 멀다. 이럴 때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한항공이 김포~사천공항 구간을 매일 2회 운항한다. 오전 6시50분 김포에서 출발하고, 오후 8시10분 사천에서 돌아오는 비행 편을 이용하면 하루를 꽉 채운 일정을 즐길 수 있다. 사천공항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면 인근 통영과 남해 여행도 수월하다.

이상환 영상팀 PD somter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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