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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실세' 최룡해, 리우올림픽 참석…평양출발·베이징 경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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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실세' 최룡해, 리우올림픽 참석…평양출발·베이징 경유

입력
2016.07.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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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북한대사관 도착 모습 연합뉴스에 포착

"대북제재 직면한 北, 대외이미지 개선 노려"…베이징 동선 주목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출국한 최룡해(왼쪽)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주중 북한대사관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출국한 최룡해(왼쪽)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주중 북한대사관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 30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최 부위원장은 북한 고려항공(JS) 151편으로 이날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께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리우 올림픽 개막식이 5일(현지시각)인 점을 감안하면 베이징에 3∼4일 정도 머물거나, 제3국을 방문한 뒤 브라질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베이징에 체류할 경우 남중국해 문제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주한미군 배치 등으로 최근의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와 면담 여부 등이 주목된다.

그는 고려항공이 입주한 서우두공항 제2터미널 귀빈실을 거쳐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의 안내를 받으며 의전 차량에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 부위원장은 오전 11시 주중 북한대사관에 도착한 모습이 연합뉴스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가운데)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가운데)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중국 당국은 최 부위원장 일행을 위해 주중 북한대사관 앞에 교통경찰을 배치하고 경호 차량도 제공했다.

최 부위원장의 베이징 방문은 지난해 9월 3일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 이후 약 10개월여 만이다.

이에 앞서 일본의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 최 부위원장의 올림픽 참가를 보도하면서 브라질에 1주일 정도 머물다가 귀국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부위원장은 숙청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뒤를 이어 2014년 9월부터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국가체육지도위원회는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2012년 11월 당시 실세였던 장성택을 위원장으로 하고 당·정·군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위원으로 들어가 출범했다. 북한은 체육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이 위원회의 지도 아래 리우 올림픽 참가를 위한 선수 육성사업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89년 세계청년학생축전 준비위원장을 맡아 국제감각을 익힌 데다 조선축구협회 위원장과 조선 청소년태권도협회 위원장을 맡았던 전력이 있어 고위급대표단 단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분석된다.

교도통신은 최 부위원장이 리우 올림픽에 파견된 것은 올림픽을 통해 국위를 선양하고자 하는 북한 지도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최 부위원장은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서방세계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의 대외이미지 개선을 위해 최측근인 최룡해를 리우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시킨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때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개회식에 파견한 바 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을 만나 환담했다.

북한은 내달 6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리우 하계올림픽에 레슬링, 유도, 역도, 탁구, 마라톤 등 9개 종목에 출전할 선수 30명 정도를 파견했다.

북한과 브라질은 2001년 3월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브라질은 미주 지역에서 쿠바에 이어 두 번째로 2009년 7월 평양에 대사관을 공식 개설했다. 아르나우두 카힐류가 초대 대사를 지냈고, 콜린 대사는 2012년 3월 평양에 부임했다.

북한은 2005년 7월 브라질에 대사관을 개설했다. 지난해 4월 말부터 김철학이 주브라질 대사를 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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