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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8개군 주민 태양광협동조합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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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8개군 주민 태양광협동조합 설립

입력
2018.03.2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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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손잡고 수익 창출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전남신재생에너지주민협동조합이 23일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서 출범식을 열고 있다. 전남NRE 제공
전남신재생에너지주민협동조합이 23일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서 출범식을 열고 있다. 전남NRE 제공

신재생에너지 전문컨설팅기업인 전남NRE는 23일 오후 2시 무안군 종합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전남 8개 군 지역주민 연합체인 전남신재생에너지주민협동조합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식에는 정진화 협동조합 연합이사장을 비롯해 허신행 전 농림부장관, 정철 SK건설 전무, 현상권 한국전력공사 전무이사, 고흥ㆍ신안군 등 8개 지역 군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협동조합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은 소금기 성분으로 농사를 짓지 못하는 간척지나 염전 등을 중심으로 주변 주민들이 대기업 등의 자본을 유치해 대형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소 건설 등이다. 협동조합과 대기업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고 법인 지분 20%를 협동조합이 갖고 주민들에게 최장 25년 동안 소득을 보장한다.

제초작업과 태양광 패널 청소 등 발전소 유지 관리에 필요한 주민 일자리 제공과 함께 발전소 준공 뒤에는 사업 부지를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함초 재배 영농조합과 같은 2차 수익모델 창출할 계획이다.

협동조합은 이미 SK건설과 손잡고 330만㎡ 규모의 신안섬 염전지를 확보하고 사업비 1조500억원을 들여 500㎿ 규모의 태양광 단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라 8개 군 지역 염해지를 확보해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진화 이사장은 “고령화와 쌀값 하락 등으로 농사짓기 어려운 농촌 현실에서 협동조합과 대기업 참여 형태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염해지 주변 주민들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며 “올 상반기 도내 곳곳에서 가시적인 사업 부지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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