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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잡으면 파울, 10번 나뒹군 네이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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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잡으면 파울, 10번 나뒹군 네이마르

입력
2018.06.18 16:20
수정
2018.06.2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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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발등 부상 재활 안간힘 스위스 벌떼 수비 속 악전고투 예전 몸놀림 못 보이며 무득점
브라질 공격수인 네이마르가 18일(한국시간) 오전 3시, ‘2018 러시아월드컵’ E조 1차전이 열린 로스토프 아레나 경기장에서 누워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주심(오른쪽에서 두 번째)은 스위스 선수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 로스토프=AP 연합뉴스
브라질 공격수인 네이마르가 18일(한국시간) 오전 3시, ‘2018 러시아월드컵’ E조 1차전이 열린 로스토프 아레나 경기장에서 누워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주심(오른쪽에서 두 번째)은 스위스 선수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 로스토프=AP 연합뉴스

부상에서 돌아온 네이마르(25ㆍ파리 셍제르맹)는 전후반을 다 소화하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예전 같은 파괴력 있는 몸놀림을 보여주진 못했다.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했지만 득점 연결엔 실패했고 결정적인 순간에 직접 날린 헤딩슛은 상대편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18일(한국시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렸던 브라질과 스위스의 2018 러시아월드컵 E조 1차전 내내 보여준 네이마르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날 네이마르가 살아나지 못하며 브라질은 스위스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만 했다. 브라질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건, 지난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스웨덴과 1-1 무승부) 이후 40년 만이다.

양 팀의 맞대결에선 승부만큼이나 네이마르의 컨디션에 이목이 쏠렸다. 네이마르는 올해 초 소속팀 경기 도중 당한 오른쪽 중족골 골절상 부상으로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어야 했다.

네이마르는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부상의 악몽을 경험했다.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허리를 다쳐 준결승에 나서지 못했다. 브라질은 독일과 준결승에서 1-7로 완패했고, 네이마르는 눈물을 쏟았다. 자국에서 열린 생애 첫 월드컵을 부상으로 마감했던 네이마르는 독기를 품고 재활에 전념해 러시아월드컵에 나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제공
국제축구연맹(FIFA) 제공

하지만 이번 대회 1차전에 나선 네이마르는 스위스의 집중 마크 속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실제 네이마르가 공을 잡을 경우, 2~3명의 스위스 수비수들을 벌떼처럼 달려들었다. 스위스는 반칙도 서슴지 않았다. 네이마르가 스위스와 경기에서 당한 파울은 10번이다. 이는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영국 축구의 전설인 앨런 시어러가 튀니지와 대결에서 당했던 11번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네이마르는 스위스의 강력한 밀착 마크에 따른 파울 작전에 수시로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공격 진영에선 실속 없는 4번의 슈팅을 날린 게 전부였다. 영국 BBC는 “네이마르는 누워 있는 시간이 공을 만진 시간보다 길었다”고 평가했다. 네이마르 봉쇄작전은 스위스의 철저한 사전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츠(55) 스위스 감독은 경기 직후, 외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우리는 브라질을 압박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네이마르를 무력화하려고 노력했고 우리 선수들은 준비한 대로 잘 움직인 덕분에 전술이 통했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kookibl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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