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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난 마녀사냥에 희생" 주장… 과학계 “현실인식 문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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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난 마녀사냥에 희생" 주장… 과학계 “현실인식 문제 있어”

입력
2017.08.1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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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의 정책간담회에 참석하며 박본부장 임명에 반대 하는 피켓을 든 민노총관계자들이 앞을 지나가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의 정책간담회에 참석하며 박본부장 임명에 반대 하는 피켓을 든 민노총관계자들이 앞을 지나가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과거 '황우석 사태' 연루가 문제가 돼 지난 11일 사퇴한 박기영 전 순천대 교수가 페이스북에 "마녀사냥에 희생됐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과학계의 여론에 따라 박 전 본부장 사퇴운동을 이끌어 온 인사들은 박 전 본부장의 사태 인식에 문제가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13일 박 전 본부장과 페이스북 친구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따르면 박 전 본부장은 사퇴 다음날인 12일 페이스북에 친구 공개로 올린 글에서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만 처벌받는 것이 정의다.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마녀사냥하는 것은 성숙한 정의사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단연코 황우석 사건의 진범도, 공모자도 아니다. 줄기세포를 대상으로 생명과학의 사회적 영향과 국가적 관리방안에 대해 한 꼭지 참여해서 연구했다. 그리고 청와대 보좌관으로서 관리와 지원업무 및 모니터링을 했다. 지원업무도 내부 절차를 거쳐 진행했으며 실무는 해당 부처와 지자체에서 했다. 이렇기에 사기사건의 주범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본부장은 "황우석 스타 만들기에 가장 앞장선 것도 우리 사회 모두였다. 그 분위기 속에서 논문 조작사건도 나오게 된 것"이라며 "성숙함과 정의가 바로 서기를 바란다. 마녀사냥에 희생되고 나니 더욱 정의가 소중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본부장 퇴진을 요구하는 과학기술계 인사 서명운동에 참여했던 모 대학 교수는 "본인이 물러났으니 뭐라고 더 얘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현실 인식에 큰 문제가 있고 제대로 반성을 하지 않은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는 "박 전 본부장이나 그와 친한 인사들이 스스로 문제를 키우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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