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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불화, 운문사 칠성도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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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불화, 운문사 칠성도 돌아왔다

입력
2018.04.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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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청도 운문사 칠성도 환수행사에 참석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오른쪽 세 번째)과 운문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청도 운문사 칠성도 환수행사에 참석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오른쪽 세 번째)과 운문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를 떠돌던 경북 청도 운문사의 불화가 되돌아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환수 공개식을 열고 운문사 칠성도를 공개했다.

칠성도란 북두칠성을 비롯한 하늘의 별들을 형상화한 칠성신을 그린 불화다. 불교가 전통신앙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조성된 대웅전 뒷편 칠성각에 주로 들어가는 그림이다. 18세기 이후 유행했다. 운문사 칠성도는 150년 전인 1868년쯤 제작됐으며 경상도 지방에서 활동하던 승려화가 위상(偉相)과 봉전(奉典)이 만든 것이다. 그림 크기는 가로 74.3㎝, 세로 129.5㎝로, 상하단으로 나눠 위에는 가부좌한 칠성여래를 배치하고 아래에는 연꽃대를 넣었다.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어서 화사한 색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운문사 칠성각에는 이미 다른 그림이 자리잡고 있다. 운문사 주지 진광 스님은 “추후 논의를 거쳐 그림을 어디에 둘지 결정한 뒤 봉안식을 열겠다”고 말했다.

청도 운문사 칠성도. 조계종 제공
청도 운문사 칠성도. 조계종 제공

이 불화의 존재 자체는 기록이 있다. 1932년 조선총독부 관보에 운문사 칠성도가 등재되어 있는데 그 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한국전쟁 등을 겪으면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외 경매에 이 그림이 나왔다는 정보를 입수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조계종과 함께 환수에 나서서 성공했다. 기록에 칠성도는 모두 9폭이다. 이번에 공개된 한 점 이외의 그림은 여전히 행방을 찾지 못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나머지 그림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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