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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콘솔게임 어떤게 많이 팔렸나/워크래프트 3 "올 게임시장 내가 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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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콘솔게임 어떤게 많이 팔렸나/워크래프트 3 "올 게임시장 내가 지배자"

입력
2003.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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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은 게임업계에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 해였다. 온라인게임업계는 '리니지2'를 비롯한 신작이 대거 쏟아지고 1인칭 슈팅(FPS), 레이싱, 음악게임 등으로 장르가 다양화하면서 양적, 질적으로 풍성해졌다. 그러나 PC 패키지 게임은 1만장 이상 팔린 타이틀이 손에 꼽힐 정도 밖에 없을 정도로 극심한 판매 부진에 시달렸으며, 콘솔 게임도 5만장 이상 판매된 타이틀이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패키지 게임시장의 위축 때문이기도 하지만 올해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 영향도 컸다. 올해 높은 판매고를 올린 인기 PC, 콘솔 타이틀 판매량을 집계해 봤다.(판매량은 각 유통사별 집계)블리자드 타이틀 '기대 못 미친 1위'

올해에도 블리자드 게임의 인기는 계속됐지만 전반적인 PC시장의 침체로 기대에는 매우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1위는 블리자드의 실시간 전략게임 '워크래프트3'의 확장팩 '프로즌 쓰론'으로, 27만장 가량 판매됐다. 누적 60만장을 기록 중인 워크래프트3 원본은 블리자드의 최신작으로 해외에서는 매우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고전 중이다. 1998년 출시돼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300만장이 팔려 나간 스타크래프트는 올해도 20만장을 판매하며 2위를 기록,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미 '한 물 간' 게임으로 취급 받아 온 '디아블로2'와 올해 FPS 열풍을 주도한 '하프라이프 : 카운터 스트라이크'도 약 10만장의 판매를 기록해 유통사인 한빛소프트를 활짝 웃게 했다.

축구, 프로레슬링 등 스포츠게임 인기

월드컵의 열기는 가라앉았지만 스포츠 게임의 판매는 꾸준했다. 올 가을 축구게임 피파2004를 PC, PS2, X박스용으로 내놓은 EA코리아는 올해 안에 각 플랫폼별 판매량을 합쳐 모두 10만장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전작인 피파 2003도 누적 판매량 15만장을 기록했다. 코나미사의 게임을 유통하는 KMA한국지점도 축구게임 '위닝일레븐7 인터내셔널'을 이 달 초 발매, 초도 물량 3만장을 모두 판매했다. 한편 THQ코리아는 프로레슬링 게임 '스맥다운4 : 셧 유어 마우스'를 3만5,000장이나 판매해 국내의 미국 프로레슬링(WWE) 마니아층이 예상 외로 두텁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

콘솔은 액션게임이 강세

콘솔게임은 머리 쓰는 게임보다는 아무 생각 없이 적을 때려 눕히는 액션 게임이 강세였다. 그 중에서도 코에이코리아의 '진삼국무쌍3'는 최근 발행된 확장팩 '진삼국무쌍3 맹장전'과의 합본을 포함해 6만5,000장이 판매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적토마를 타고 방천화극을 휘두르며 적군을 낙엽처럼 쓰러뜨리는 호쾌한 액션이 게임의 최대 매력. 코코캡콤의 '데빌메이크라이 2'도 5만장을 판매했다. 완벽한 한글화와 한·일 동시 발매까지 하는 등 마케팅에 많은 힘을 쏟은 데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반면 메가엔터프라이즈의 '천주 3'은 일본색이 강한데다 대대적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에 힘입어 3만장을 판매했다.

기대작 의외로 부진

일본의 대작 RPG가 게이머들의 기대 속에 완벽한 한글화를 통해 다수 발매됐으나,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2'와 '진여신전생 3 : 녹턴'을 제외하고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세계 최고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 출시된 '드래곤볼Z'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최대의 기대작이었던 EA코리아의 '커맨드&컨커 : 제너럴'도 5만장 판매에 그쳤다. 국산게임은 '보아인더월드'가 3만장을 판매해 간신히 체면을 지켰고, 대부분 게임의 판매량은 1만장을 밑돌았다.

X박스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

올해 X박스 게임 중 가장 많이 팔린 타이틀은 올 초 발매된 '데드 오어 얼라이브 : 익스트림 비치 발리볼'(3만6,000장)과 '헤일로'(3만4,000장)가 차지했다. 그러나 하반기 X박스 라이브 서비스 개시 이후 라이브 대응 타이틀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크림슨 스카이 : 창공의 복수'가 1만장을 기록하는 등 선전 중이다. X박스 게임의 인기는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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