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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률 1위 주식은 ‘반기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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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률 1위 주식은 ‘반기문주’

입력
2017.03.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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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전자우선주, 연초 대비 75% 급락

파산한 한진해운보다 더 떨어져

금감원, 정치테마주 제보기간 7월까지 연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연초 대비 주가 하락 폭이 가장 큰 종목은 반기문주 열풍을 몰고 왔던 성문전자우선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안희정 등 유력 대선 후보 관련 주들은 급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금융당국은 정치테마주 불공정거래 집중 제보기간을 오는 7월초까지 4개월 연장키로 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두 달 간 유가증권시장 주가 하락률 1위는 무려 75.36% 급락한 성문전자우였다. 성문전자 역시 68.43%가 하락, 법원의 파산 결정으로 정리매매 중인 한진해운(-72.75%)의 뒤를 이었다. 성문전자는 이 회사의 임원이 반 전 유엔총장과 친분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난해 상반기부터 반기문주 열풍을 몰고 왔다. 반 전 총장이 대선 후보로 부상하면서 성문전자우는 지난해 9월 전후로 급등해 장중 4만3,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2만원대 후반~3만원대를 유지한 채 올초 3만1,500원으로 시작했으나 지난달 초 반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 뒤 속절없이 추락, 지난달 말 7,760원까지 폭락했다.

또 한창(-65.03%ㆍ4위) 등 또 다른 ‘반기문 테마주’를 비롯해 반 전 총장과 밀접한 연관성이 없는데도 관련주로 분류된 부산주공(-39.31%·6위), 케이탑리츠(-37.52%ㆍ7위). 에스씨엔지니어링(-36.15%ㆍ8위) 등도 연초에 비해 하락폭이 큰 종목에 꼽혔다.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관련주로 각각 분류된 SG충방(51.68%) DSR제강(43.99%) 등의 대선 테마주는 주가 상승 종목 10위 권에 각각 8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반기문테마주처럼 언제든 하락할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꼽힌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총선 이후 정치테마주의 주가변동률(저점과 고점의 차이)은 32.3%로 시장 평균(16.7%) 대비 2배 수준에 이른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말까지로 정했던 정치테마주 집중 제보기간을 오는 7월 8일까지 약 4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 등으로 풍문 유포 등 불공정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금감원은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은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한다며 “제보 시 종목과 위반자, 장소, 일시, 방법 등 불공정거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증거자료도 함께 제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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