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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플레이스 탐방] “만화가 있고, 커피가 있고, 사람이 있는 곳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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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플레이스 탐방] “만화가 있고, 커피가 있고, 사람이 있는 곳을 가다”

입력
2016.11.29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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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다양한 컨셉의 북카페들이 문을 열면서 북카페에 대한 시각도 변화되고 있다. 북카페가 하나의 휴식 공간이자 문화 공간으로 진화한 것이다.

더불어 ‘만화책이 있는 북카페’가 잇달아 오픈되면서 북카페는 하나의 아이콘처럼 젊은 층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가 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합정역 인근에 미생의 윤태호 작가와 열혈강호의 전극진 작가, 트레이스의 고영훈 작가 등 국내 최고의 웹툰 작가들이 함께 만든 북카페가 오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교동에 위치한 ‘카페 투니온(Toonion)’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오픈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마니아 층 사이에서는 이미 핫플레이스가 된 이곳은 기자가 찾은 날에도 평일 오후임에도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이들은 물론 오랜만에 만화책에 빠진 젊은 고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특히 유명 인사들이 운영하는 곳인 만큼 유명인사들의 발걸음을 기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

실제로 기자가 찾은 날 이곳에는 비와 송혜교 주연의 드라마로 우리에게 더 익숙한 ‘풀하우스’의 원작자인 원수연 작가가 방문해 있었다.

웹툰 작가를 지망하는 이들이 이곳에 발걸음을 많이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유명 작가들을 가까운 곳에서 직접 보고 운이 좋으면 사인을 받을 수도 조언을 들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들을 위해 카페 투니온은 특별한 행사도 준비했다. 다음달 12월 3일 토요일 오후 3시 열혈강호의 전극진, 양재현 작가가 카페를 방문해 북토크쇼 형태의 팬미팅을 진행하는 것이다.

20여년의 시간동안 연재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무협만화의 전설과도 같은 작품의 작가를 직접 만나 생생한 창작의 이야기를 듣고 노하우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지망생들에게는 설렘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카페 투니온에서 오랜만에 만난 열혈강호 70권은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했다. 장장 20여년간을 성장해 온 주인공의 모습은 그대로지만 이를 그려낸 작가의 모습은 또 어떻게 변해 있을까. 작가가 전하는 열혈강호 70권의 역사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만 해도 설렘 가득한 시간일 것이다.

커피 한잔과 디저트로 끝내기는 아쉬움이 있다면 맥주를 한잔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곳 카페 투니온은 여느 북카페와 달리 오후 시간에는 맥주도 판매한다. 운이 좋다면 자신이 동경하는 작가와도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카페 한편에는 미생과 열혈강호, 짱 등 명작이라고 불리는 만화책들이 놓여 있고 중간 중간에는 이곳을 방문했던 유명 작가들의 친필 사인들이 전시장처럼 펼쳐져 있다.

그리고 다른 한편에는 대형테이블 공간이 자리해 노트북과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전원장치가 고객들을 위해 마련되어 있으며 별도의 섹션으로 회의나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되어 있다.

커피와 맥주, 만화와 작가가 있는 공간인 동시에 휴식과 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이곳의 큰 장점 중 하나다.

휴식을 사치라고 생각하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다양한 일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일종의 축복이다.

카페를 나오는 길, 원수연 작가의 사인 한 장은 이곳을 다시 찾을 수밖에 없는 곳으로 만들었다. 커피가 있고, 만화가 있고, 사람이 있는 곳. 추운 겨울 사색이 있고, 상상이 있고, 따뜻함이 있는 곳을 찾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이곳 카페 투니온을 권하고 싶다.

최지흥 뷰티한국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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