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이상 장기체류 계획
‘文 검찰개혁 불편’ 해석도 나와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물러난 김수남(58ㆍ사법연수원 16기) 전 검찰총장이 장기체류 목적의 미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총장은 최근 미국으로 출국했다. 단기 여행을 떠난 것이 아니라, 미국 서부의 한 대학에 적을 두고 6개월 이상 머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장의 측근 인사는 “김 전 총장이 8월 셋째 주쯤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연구 활동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장은 검사 시절 미국 동부의 조지 워싱턴대로 연수를 간 적이 있다.
김 전 총장의 미국행 이유에 대해서는 변호사 개업을 하지 못하는 등의 현실적 제약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전관예우 근절 차원에서 대법관, 헌법재판관,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등의 변호사 등록과 개업을 2년 동안 제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와중에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으로서 불편한 심리적 영향도 있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로 이어진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맡았던 이인규(59ㆍ14기) 전 대검 중수부장은 국가정보원 적폐청산TF 조사를 앞두고 몸담았던 법무법인을 떠나 미국행을 계획했다 논란이 됐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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