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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안돼” vs “세 확장 기여”… 민주당, 무소속 3인 영입 찬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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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안돼” vs “세 확장 기여”… 민주당, 무소속 3인 영입 찬반 공방

입력
2018.07.02 18:04
수정
2018.07.02 23: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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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전당대회 이해찬 출마 예상

강길부·이용호ㆍ손금주 입당

평화당은 “협치 재고” 경고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의원 3명이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민주당 내에서 찬반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여당으로선 지방선거 압승 후 더욱 세를 불려 원내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지만, “철새 정치” 논란은 물론 당내 반발로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게 돼 당 지도부의 판단이 주목된다.

박범계 민주당 대변인은 2일 무소속으로 활동 중인 강길부, 이용호, 손금주 의원의 입당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들 의원의 영입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재보궐 승리로 충분한 의석을 확보했고 당 지지율도 높다”며 “3석을 더 확보해도 다당제 구도를 흔들 수 없는데 당이 영입에 절실하게 매달릴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무소속 3인방’의 과거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도 부정적 여론이 높다. 당이 어려울 때는 외면하다 인기가 높아지니 총선을 노리고 복당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전날 트위터에서 “생명과 같은 당적을 ‘금배지 달기’ 용도로 엿 바꿔 먹듯하는 철새행각은 정계퇴출 1호 대상”이라며 이들을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문재인 대표가 당직자 한 명을 임명하려 해도 사사건건 반대하고 몽니를 부리던 그 세력이 다시 민주당 입당을 꿈꾸는데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 의원이 속한 지역구에서 공천을 기대하던 원외위원장들의 반대가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을 찬성하는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강 의원은 울산, 이 의원과 손 의원은 호남에서 민주당 세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영입을 반기는 의원도 일부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의회 정치에서 의석 수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느냐”며 “무소속 의원 3명 외에도 추가 영입이 가능하다면 당연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활한 입법활동을 위해 범 진보진영의 협조가 절실한 지도부 입장에서는 민주평화당의 반발도 큰 부담이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소속 의원 3명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고 이미 상당한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이 의도적 의원영입 시도를 계속한다면 평화당은 개혁입법연대와 민주당과의 협치를 재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8·25 민주당 전당대회 당권경쟁 구도도 슬슬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친문 진영 전체의 당권 구도와 관련된 7선의 이해찬 의원이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지는 한편, 4선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당대표 출마 포기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다. 당 관계자는 “이 의원의 출마가 당내 정설로 거론되고 있다”며 “출마선언의 시점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청래 전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이해찬이냐, 아니냐로 귀결될 것이다. 제 감으로는 출마하실 것 같다”고 공언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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