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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치열한 보라식당’ 방문기, 남보라X황치열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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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치열한 보라식당’ 방문기, 남보라X황치열에 박수를

입력
2018.05.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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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치열한 보라식당은 이름처럼 치열했다. 스타한국이 찾은 날도 손님들은 북적댔고, 주인들은 쉴 틈 없이 바빴다. 남보라와 황치열은 서로 얼굴을 마주할 새가 없을 정도로 각자의 임무에 충실했다.

요리는 남보라의 몫이었다. 지인들이 깜짝 방문해도 눈인사만 할 뿐 손이 쉬지 않았다. 이날은 일반 손님들이 식당을 꽉 채워 남보라의 가족도 입장하지 못했다. 어린 남동생이 주변을 배회하다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지만, 남보라는 열심히 밝은 얼굴로 장사에 임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서빙을 맡은 황치열은 친절했다. 대다수 손님들이 그를 보러 온 팬들이었고, 끊임없는 사진 요청 등이 이어졌다. 힘들 법도 하지만, 내내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맡는 황치열의 모습이 놀라울 정도였다.

기자 역시 두 시간 반의 기다림 끝에 잠시 식당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재료 소진으로 인해 주문 가능 메뉴는 보라또 뿐이었다. 다행히 가장 맛보고 싶은 메뉴이기도 했다.

찹쌀 누룽지가 포함된 부리토의 맛은 시장한 탓이었는지, 환상적이었다. 시중에서 파는 것과 살짝 다른 독특한 식감이 좋았다. 너무 바삭하지도 무르지도 않게 튀긴 누룽지가 소스와 어우러져 간식으로 먹기에 딱 좋은 느낌이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이날 '치열한 보라식당'엔 가수 손승연도 지인과 함께 방문했다. 평소 주인장들과 친분이 있던 그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보라또를 먹었다. 후에 손승연은 SNS에 식당 방문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남보라와 황치열은 "수고가 많다"는 기자의 인사에 웃으며 화답했다. 남보라는 "처음 장사를 해보는 거라 시작 전엔 잘할 수 있을지 무섭기도 했다. 그래도 내가 잘해서 골목상권을 살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며 “수익금도 기부되니 더 많은 손님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두 달간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손님들이 맛있다고 말씀해주실 때 너무 감사했다"며 “오늘 장사가 끝나는 게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촬영이 없던 장사 마지막 날이었음에도 정신 없이 바쁜 두 사람을 보며, 촬영 당일엔 얼마나 분주했을지 상상이 됐다. 씩씩한 성격의 남보라가 녹화 날 눈물을 터뜨린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갔다.

몇 차례 장사를 해서인지 두 사람의 호흡은 무척 좋았다. 긴 말을 하지 않아도 손발이 잘 맞는 모습이었다. 영업종료가 아쉬운 듯, 손님들도 늦은 시간까지 가게 앞을 서성였다.

재밌는 건, 택시 호출 앱에도 식당의 이름이 뜬다는 것! 도착지를 입력했더니 '치열한 보라식당'이 이미 등록돼있었다.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제작진 역시 이에 대해 듣자,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남보라와 황치열은 단지 방송을 위한 '보여주기식' 장사가 아니라, 진정성을 담아 장사에 임하고 있었다. 고생한 두 사람에게 박수를 보낸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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