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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녕굴서도 ‘황금박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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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녕굴서도 ‘황금박쥐’ 산다

입력
2017.01.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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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붉은박쥐 서식 확인

만장굴에서 서식지 확장 추정

‘황금박쥐’라고도 불리는 붉은박쥐가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뿐만 아니라 김녕굴에서도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종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관심대상인 붉은박쥐(천연기념물 제452호)가 김녕굴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처음으로 관찰됐다고 18일 밝혔다.

‘황금박쥐’라고도 불리는 붉은박쥐가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뿐만 아니라 김녕굴에서도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김녕굴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는 붉은박쥐. 제주도 제공.
‘황금박쥐’라고도 불리는 붉은박쥐가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뿐만 아니라 김녕굴에서도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김녕굴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는 붉은박쥐. 제주도 제공.
‘황금박쥐’라고도 불리는 붉은박쥐가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뿐만 아니라 김녕굴에서도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만장굴에 서식하는 붉은박쥐. 제주도 제공.
‘황금박쥐’라고도 불리는 붉은박쥐가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뿐만 아니라 김녕굴에서도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만장굴에 서식하는 붉은박쥐. 제주도 제공.

붉은박쥐는 2008년 만장굴 비공개구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매년 만장굴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김녕굴에서도 붉은박쥐 1개체가 발견됐다. 이는 만장굴에 있던 붉은박쥐가 만장굴과 인접해 있는 김녕굴로 서식지를 확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만장굴과 김녕굴은 동굴 입구가 여러 곳이고, 겨울철에도 10도 내외의 온도와 95% 이상의 습도를 유지하고 있어 붉은박쥐를 비롯해 관박쥐나 긴날개박쥐 등이 겨울잠을 자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붉은박쥐는 애기박쥐과에 속하며 몸길이는 4~6cm로, 진한 오렌지색 몸통에 날개부분이 검은색을 띠고 있어 황금박쥐 또는 오렌지윗수염박쥐라고도 불린다.

붉은박쥐는 암수의 성별이 불균형한데다 환경오염이나 개발에 따른 생태계 파괴로 인해 개체 수가 줄어 멸종위기에 처한 세계적인 희귀종이다. 여름에는 풀숲에서 지내며, 겨울에는 습기가 높고 따뜻한 동굴에서 겨울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홍두 세계유산본부장은 “세계적인 희귀종인 붉은박쥐가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에 둥지를 튼 만큼 지속적인 관찰과 함께 민간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붉은박쥐가 서식하는데 알맞은 환경을 유지해 매년 붉은박쥐가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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