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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털고 완벽투 김광현 “우리 선발진 모두가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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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털고 완벽투 김광현 “우리 선발진 모두가 에이스”

입력
2018.04.2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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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켈리·박종훈·문승원 활약

SK, 선발 평균자책점·선발승 1위

“내가 할 일은 이끌어주고 뒷받침”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건강하게 돌아온 SK 김광현. 연합뉴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건강하게 돌아온 SK 김광현. 연합뉴스

“올해 우리 팀 선발 투수들이 정말 잘 던져주고 있네요.”

‘비룡 군단’의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30ㆍSK)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어느 한 명을 콕 찍어 에이스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1~3선발에 4, 5선발까지 빈 틈이 없다.

앙헬 산체스-메릴 켈리-김광현-박종훈-문승원 5명으로 이뤄진 SK 선발진은 19일 현재 10개 팀 가운데 선발 평균자책점 1위(3.19), 선발승 공동 1위(12승)를 기록 중이다. 올해 새로 합류한 산체스가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32로 마운드를 이끌고 있고, 가벼운 어깨 통증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던 켈리는 아직 기복 있는 모습이지만 검증된 투수라 믿음직스럽다. 4선발 박종훈(3승1패 평균자책점 5.57), 5선발 문승원(1승2패 평균자책점 3.33) 또한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SK 선발진의 화룡점정은 김광현이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2017년 한 해 동안 재활에만 몰두한 김광현은 구단의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투구를 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위력적이다. 특유의 역동적인 투구 폼과 시속 150㎞의 강속구, 예리한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를 압도한다.

수술 후 1년을 쉰 선수라고 보기 힘들 정도다. 시즌 첫 세 경기는 투구 수 80개 정도에서 끊어가는 재활 등판 성격이 짙었고, 지난 15일 NC전에서 6⅔이닝 동안 92개를 던지며 본 궤도에 올라섰다는 것을 입증했다. 현재까지 성적은 3승1패 평균자책점 2.75다.

김광현은 지난 18일 수원 kt전에 앞서 “첫 세 경기와 네 번째 경기에서 어떤 부분이 크게 달랐다고 꼬집어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딱히 없다”면서 “ 최근 팀 분위기가 정말 좋은데, 그 분위기를 쭉 이어갈 수 있게 기여를 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선발 마운드를 함께 지키는 동료들을 높게 평가했다. 김광현은 “켈리와 산체스가 굉장히 안정감이 있고 (박)종훈이, (문)승원이도 자기 역할을 100% 해주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할 일은 동료들이 더욱 잘할 수 있게 끌어주고 뒷받침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직구, 슬라이더 외에 또 다른 무기로 뿌리는 투심패스트볼에 대해서는 “그 동안 우타자 기준으로 안으로 찔러 들어가는 공을 많이 던졌는데, 이제 바깥으로 흘러나가는 공이 생겼다는 게 의미가 있다”며 “올해 스프링캠프 때 연습해서 시범경기부터 던졌고, 앞으로 완성도를 더 끌어올리고 싶다”고 했다.

SK는 구단 차원에서 김광현을 철저하게 보호하기 위해 투구 이닝을 제한(110이닝)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제한 이닝을 숫자로 묶어 둔 것은 아니고 선수 몸 상태와 의지에 따라 투구 이닝은 어느 정도 늘어날 수 있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욱 완벽한 시즌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복귀 첫해 초반부터 역투를 펼치자 아시안게임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김광현은 “대표팀에는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가는 것도 아니고, 가기 싫다고 해서 안 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만약 뽑힌다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가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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