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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3대 군사훈련 모두 중단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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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3대 군사훈련 모두 중단 가능성

입력
2018.06.14 20: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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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협상 진행기간 조건부 중단 독수리ㆍ키리졸브도 포함될 수도
육군 55사단 기동대대가 지난해 8월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서 공중강습훈련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북미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언급하면서 올해 UFG 연습 실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용인=연합뉴스
육군 55사단 기동대대가 지난해 8월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서 공중강습훈련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북미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언급하면서 올해 UFG 연습 실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용인=연합뉴스

한미가 양국 간 연합훈련 중단 범위와 수위를 두고 협의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모두 북한과의 비핵화 논의가 진행되는 경우 훈련을 중단한다는 조건부 중단을 내걸고 있다는 점에서, 비핵화 협상이 장기화할 경우 한미 간 3대 대규모 훈련이 모두 중단될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재 정례적으로 실시되는 한미 간 군사훈련은 크게 상반기 실시되는 키리졸브(KR)연습과 독수리(FE)훈련, 하반기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으로 나뉜다.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 뒤 비핵화 프로세스를 서두르고 있는 만큼 당장 8월 실시될 예정이던 UFG 훈련은 중단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전쟁 수행 절차 숙달 훈련에 해당하는 UFG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과 실제 기동 훈련이 함께 실시된다. 지난해의 경우 해외증원군 3,000명을 포함한 미군 1만7,500명이 투입됐다.

특이한 점은 UFG 훈련은 군부대뿐 아니라 정부 행정 기관까지 대거 참가한다. 때문에 행정기관 차원의 훈련은 살려두고 군 병력과 자산 투입은 배제하거나 최소화하는 형태로 이번 UFG 훈련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내년 3월께 실시될 예정인 키리졸브 연습은 연합방위태세 점검과 전쟁 수행절차 숙달에 중점을 둔 것으로 컴퓨터시뮬레이션 형태의 훈련이다. 키리졸브에 이어 4월께 열리는 독수리 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야외기동훈련(FTX)이다. 지난해 독수리 훈련에는 미군 1만1,5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핵추진 항공모함이나 전략폭격기 등 미군 전략자산은 이 두 훈련이 진행되는 기간 자주 한반도에 전개돼 왔다.

때문에 북한 입장에선 UFG훈련뿐 아니라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 중단까지 무게를 두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내년 상반기 훈련까지 중단될 가능성에 대해 정부 당국은 신중하게 보고 있다. 북미 모두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이라는 조건을 걸어둔 만큼 비핵화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한미 연합훈련 여부도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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