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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드 레이더 지난달 이미 한국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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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드 레이더 지난달 이미 한국 왔다

입력
2017.04.0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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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최근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알려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핵심장비인 X-밴드 레이더(AN/TPY-2)의 외관. 디펜스인더스트리데일리 홈페이지 캡쳐
미군이 최근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알려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핵심장비인 X-밴드 레이더(AN/TPY-2)의 외관. 디펜스인더스트리데일리 홈페이지 캡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핵심장비인 X-밴드 레이더(AN/TPY-2)가 이미 지난달 말 국내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이 사드 발사대에 이어 레이더까지 한반도에 전개하면서 6, 7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사드를 둘러싼 양국의 신경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앞서 도착한 사드 발사대 2기는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소식통은 4일 “미군이 지난달 말 사드 레이더를 미 본토에서 오산기지로 옮겨왔다”며 “아직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기지 안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사드 레이더를 발사대와 마찬가지로 왜관으로 옮길지, 당분간 오산기지에 보관할지를 놓고 의견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앞서 지난달 6일 밤 C-17수송기 편으로 미 텍사스 포트블리스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 2기와 요격미사일 16발을 기습적으로 오산기지에 반입한 뒤 다음날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사드 레이더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레이더의 반입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모든 장비를 들여오고 나면 추가로 공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1개 포대는 6개 발사대와 48개의 요격미사일, X-밴드 레이더, 발사통제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군은 또 이동식 발사대를 위장막으로 가린 채 오산에서 왜관으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왜관의 캠프 캐럴은 유사시 한반도 증원 미군의 전시 군수물자와 전투장비가 집결하는 곳으로 사드 포대가 들어설 성주와도 멀지 않다. 군 관계자는 “한미 연합훈련 기간이라 많은 군사 장비가 도로 위를 오가고 있다”며 “트럭을 인적이 드문 새벽에 옮겼기 때문에 외부로 노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 양국은 사드를 배치할 성주 골프장에 45톤에 달하는 레이더와 30톤 무게의 발사대를 옮기는 방법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더는 분해한 뒤 헬기에 실어 나르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발사대는 트럭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골프장 진입로가 반대 주민들로 막히면 배치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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